박근혜 대통령이 입었던 하늘색 옷은 조문하기 위해 입은 것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입은 것이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정상회담 직전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30초간 묵념을 하자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애도 분위기인데 한미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밝은 하늘색 옷을 입고나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었다.

이에 본지는 “블루는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유내강 이미지가 강하다.”며 과거 김호연 홍익대 섬유미술과 교수의 설명을 인용 "파란색은 대지를 둘러싼 하늘의 색이자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바다의 색으로 생명력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의상 옷 칼러인 스카이블루는 화사하고 밝은 것이 아니라 이번 세월호 참사로 숨진 분들과 실종자들에대한 영생(永生) 하라는 추모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앞으로 저색깔 옷 입고 장례식 다녀라.”,“전 세계적으로 조문시 복장은 검정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인데,”,“앞으로 추도식마다 꼭 스카이블루 색상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할 때 하늘색 자켓을 입은 것이 아니라 한미정상회담에서 착용한 것이라는 점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조문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라면 박 대통령은 당연히 검정이나 하얀색 복장으로 예를 갖추는 것이 도리었다.

그러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다. 당연히 박 대통령은 의전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예의이며 한미정상회담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절충선상에 하늘색 옷을 선택했다고 본다.

▲ 사진@새정치민주연합홈페이지

당시 안철수 대표는 하늘색 계통의 넥타이를 김한길 대표는 진한블루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옆에 서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고위 당직자는 빨간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고위 당직자는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회의라는 것을 알면서도 빨간 넥타이를 메고 나온 것인지 모르면서 메고 나온 인지 알 수 없다.

필자는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를 비판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자식 잃은 슬픔에, 박 대통령이나 새정치민주연합도 갑자기 닥친 세월호 침몰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엽적인 것을 갖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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