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와이화면캡처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해양경찰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16일 밤 오후8시현재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승객 4명이 사망했다. 164명이 구조됐고, 생사 및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1명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인천발 제주행 6325t급 여객선 ‘세월호’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쿵”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침몰 시작 2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1시 20분쯤 완전 침몰했다.

해경은 고속정 6척, 링스헬기 등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물살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5시 이후 해군은 해난구조대 21명 투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해경은 잠수부 20명을 투입됐지만, 시야 확보를 못 해 일단 철수했다고 밝혔다.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는 구조를 위해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차드호도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수중 시야가 20cm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km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해경 특수요원들도 주변 수색 정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중대본은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구조인원 집계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인원 대부분이 선체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으나 구조 작업에 동참한 민간 선박 등을 타고 육상으로 이동한 생존자도 있을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해경은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친 뒤 좌초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대본은 사고 당시 해상상황이 양호했고 여객선이 통상적으로 다니는 뱃길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사고 지점이 암초가 있는 지역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외부적 요인에 의해 침몰한 것 아니냐는 추측하고 있다.

청해진해운 소속인 세월호는 제주도로 향하는 대표적인 카페리(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배)로, 지난 2013년 운항을 시작해 매주 2차례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며 운항해왔다. 정원 921명, 차량 130대, 5t 트럭 60대, 컨테이너 2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현장에는 강병규 안행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도착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사고 당시 학생이 부모님께 보낸 영상이 눈시울을 흘리게 하고 있다. 영상에는 "배가 기울어졌어요 물이 고여요 고여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 라고 하는 음성이 담겨 있는데 다행히 이 학생은 생존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 여객선 사고 생존자 박용운 씨, "해경이 너무 늑장을 부렸다. 한 시간 만에 왔다" "배가 절반 넘어간 뒤 오니 구조가 되겠나"라며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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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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