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9일 내일신문이 발표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양자대결에서는 ‘정몽준 36.5% 대 박원순42.2%’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 시장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6%였다.

박 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 간의 맞대결에서는 ‘김황식 26.6% 대 박원순 42.2%’로 박 시장이 15.6%포인트 차로 앞섰고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가상대결에선 ‘이혜훈 22.2% 대 박원순 47.6%’로 25.4%포인트 격차를 우세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37.5%, 김 전 총리 17.9%, 이혜훈 최고위원 6.3%로 정 의원이 우위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 의원이 60.1%, 김황식 16.3%, 이혜훈 6.5%로 정 의원이 더 큰 격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여 4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770명, 무선 530명)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7%이다.

한편,YTN이 지난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 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몽준 의원은 43.8%을 기록해, 42.7%의 지지율을 얻은 박원순 시장을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 24.2%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에 사는 가정주부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72.6%였다. 서울 평균(64.1%)보다 8.5%포인트 높아 서울 주부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박원순 시장 등 대선 주자급이 맞붙자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 경선부터 대선 같은 경쟁이 펼쳐지면서 아침 드라마 같은 관심을 주부들로부터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는 '강남오녀(康男吳女·강금실 남성 우세, 오세훈 여성 우세)' 구도로 치러져 오세훈 전 시장이 당선됐다. 당시 본지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주부층에서 오 전 시장은 48.1%로 강 전 장관(37.3%)과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였다.

이번 YTN·엠브레인 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가정할 때 주부 지지율은 정 의원이 56.1%, 박 시장이 25.4%로 나왔다. 김 전 총리와 박 시장일 때는 38.7% 대 37.0%로 비슷했고, 이혜훈 최고위원과 박 시장은 33.4% 대 42.4%로 뒤집혔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50대 이상 인구가 20~30대 인구를 2만 명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한편 지난 7일 채널A가 안전행정부의 통계에 따라 발표한 수도권인구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66개 시군구에서 50대 이상 인구는 4년 전보다 144만 명 늘어난 반면 20~30대 인구는 36만 명 줄었다.

4년새 베이비붐 세대 일부가 40대에서 50대로 편입된 반면, 20대로 성장한 청년 인구 수는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연령대 변화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20~30대 인구 비율이 높은 수도권 10개 지역 가운데 9곳을 옛 민주당이 싹쓸이했고, 50대 인구 비중이 높은 10개 지역에서는 7곳이 여당을 찍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연령효과에 의해서 보수적 경향을 보이고 또 투표 적극성도 높아서 야당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선거 환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6.4 서울시장 선거는 노장층과 여성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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