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감사원은 서울시가 르네상스 주운사업, 일명 서해뱃길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2천억원 이상 부풀렸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서해뱃길사업에 대해 중국 관광객 유치 효과보다는 소수 부자만 위한 사업에 엄청난 세금을 투입하는 사업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해뱃길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에서 김포까지 뱃길을 만든 뒤 아라 뱃길과 연계해 6천 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여의도까지 드나들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이 사업이 완공된다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서북쪽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서해 앞바다 덕적도까지 갔다 올 수 있게 됐다.

또한 서울 여의도에서 중국까지 배를 타고 13시간 만에 갈 수 있게 되며 서울에서 일본까지 배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이 완공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관광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5천톤급 국제 크루즈선을 띄워 3박4일동안 중국 동부연안을 돌아보거나, 상하이를 출발해 4박5일동안 제주도, 아라뱃길를 통해 서울을 돌아보는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만 8백여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서해뱃길이 '돈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서해뱃길이 완성되면 아라뱃길을 통해 고소득층이 밀집한 중국 연안도시에서 서울로 '직행'할 수 있어 중국 관광수요가 확대될 것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울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으로 여러 연안도시들과 서울은 동반성장하게 된다.

현재는 승용차나 철도 등을 이용해 서울 외곽지역의 휴양지를 찾는게 전부였지만 앞으로는 배를 이용해 한강과 서해앞바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회의 주장과는 반대로 전문가들은 “교통비로 6만∼7만원(4인 가족 기준 추정치) 정도면 지금까지 한국에 없었던 새로운 관광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올 10월부터면 미래가 현실로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의회는 6월20일 오 시장이 참석하는 정례회의 때 '한강 르네상스'사업을 낱낱이 파헤치고 꼼꼼히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 시장은 18일 제주도로 향하는 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등 동북아 신흥 부자들이 서해를 통해 서울로 들어와 쇼핑과 소비로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서울의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로 직결되는 서해뱃길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맞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필요할 경우 국비 지원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시의회가 끝까지 반대한다면 대통령과 담판을 해서라도 반드시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서해뱃길은 서울 한강과 경인아라뱃길(행주대교 남단 한강~인천 영종도 앞바다 간 총길이 18㎞)을 잇는 주요 선박운항로로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입구 15㎞ 구간에 조성된다.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한 이 사업은 서울시의회가 올해 예산 752억원을 전액 삭감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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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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