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윤찬중 리얼콘 칼럼니스트]

이달(6월) 안으로 예정되어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생문제를 위한 문제라면 모든것을 양보할수 있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했다.

손학규씨의 이번 영수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일단 높게 평가한다. 민생문제를 위해서는 어떠한 양보도 다 할수 있다고 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큰 정치를 기대할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말로 한다고 해서 이루어 지는것이 절대 아니다. 민주당 내부를 잠깐 들여다보면 과연 손학규씨의 의지대로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처리하기로 하였던 한미 FTA와 북한 인권법을 과연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할수가 있을지 궁금하다.만일 그같은 일을 정략적인 차원이 아닌 우리나라의 국익 차원에서 처리한다면 앞으로 손학규씨의 정치일정에 큰 전환점이 될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우리에 시각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지금까지 보아온것은 회담이 끝나고 등을 돌리는 순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상대방에게 저주하듯 분풀이하는 정치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것이 사실이다.어제 법사위에서 민주당 소속의원의 질의내용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북한 인권법 이란 북한 인민들을 위한 법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수용할수가 없다는 것이 박지원씨 수하의 민주당에 진정한 당론이라고 우리는 믿는것이다.

이런것을 모를리 없는 손학규씨의 이번발언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종북좌파들이 아닌, 우리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뭔가 자신들에 투쟁의 빌미를 엮어내려는 저의가 깔려 있다고밖에 달리 생각할수가 없다.

장외투쟁의 불씨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던 지난날의 모습을 생각하면 공연한 '공치사'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그 이유는 불과 일주일 전에 있었던 야간 촛불시위 현장에 손학규씨를 비롯한 야당인사들이 대거 참여한것을 보면 알수있다.

훗날 우리 자식세대들의 엄청난 고통은 생각하지도 않고 오로지 눈앞에 표만 계산하는 민주당등 야권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아니었던가?

무엇보다 야권연합이 선거를 위한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손학규씨가, 민생을 위해서 모든것을 버릴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을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특히 박지원이란 벽을 손학규씨가 무너트릴수 있다고 믿는사람도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손학규씨의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인정하지만 결과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우리에 총론이다.

다시 말하서 그런주장은 민주당등 현재 야권의 실질적 주주인 박지원씨가 해야할 소리라고 우리는 믿는다.나머지 어느누가 무슨말을 하여도 지금 현재의 야당주장에 선뜻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손학규씨의 이번주장이 우리에게 "황당한 소리"로 와 닿는것은, 자신의 능력밖에 일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있다. 그것은 소위말하는 박지원의 의중에 있는 3인방(손학규,문재인,유시민)에 불과한것이 지금의 손학규씨 처지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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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중  sy941111@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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