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우재

삼성 이건회 회장의 장녀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의 서울신라호텔에서 모범택시 1대가 호텔 주출입구 회전문을 들이받아 총 4명의 호텔직원과 투숙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 운전기사 홍모씨(82)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로비 쪽으로 천천히 접근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높아졌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급발진이 아닌 홍모씨의 운전 부주의로 결론을 냈다.

이로인해 신라호텔은 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홍모씨는 꼼짝없이 신라호텔에 변상해야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사고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을 불러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라며 "집을 방문해 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주문했다.

한인규 부사장은 홍씨를 만난 뒤 이부진 사장에게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부진 사장은 결국 홍 씨를 상대로한 4억 원 변상 신청을 취소했다고 한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의 만남도 정략결혼이 대부분인 삼성가의 구성원들과 달리 사회봉사단체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재 씨는 이부진 사장과 결혼 당시 삼성가 맏사위가 `삼성의 평사원 출신`이라는 점에 세인들로부터 `남성판 신데렐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5년 2월 에스원의 사업기획실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격주로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 부자유아 보호시설을 들러 사회봉사활동을 했는데 마침 그곳은 이 사장이 소속된 사회복지재단에서도 봉사활동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은 연세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첫 입사한 삼성복지재단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터라 둘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났고 서로에 호감을 가졌다.

처음 삼성가에선 이들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 사장은 집안 어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직접 설득해 임우재씨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여타 재벌가의 자녀들과는 달리 결혼한지 15년됐지만 스캔들 없이 화목하게 잘 살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해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호텔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2004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를 지냈고 이듬해인 2005년 1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상무 시절 대대적인 호텔 리노베이션 작업을 주도하는 등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 신라호텔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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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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