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MBC '나가수' 측이 '조용필 특집'을 계획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온라인 사이트는 찬반 여론으로 나뉘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5일 한 연예매체는 가수들이 조용필의 노래로 경연을 펼치는 '조용필 특집' 편이 계획 중에 있으며 조용필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할 수 있도록 접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일 MBC 관계자는 "현재 '나가수'에서 '조용필 특집'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용필의 ‘나가수’ 출연여부가 계속 오리무중이다.

‘나가수’ 관계자가 조용필의 출연을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든가 아니면 이미 결정됐는데 조용필 측에서 흥행을 위해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한 의도인지 계속 연기가 나고 있다.

조용필은 '가수 중의 가수'로 통한다. 지난 1969년 그룹 애트킨즈의 멤버로 데뷔한 그룹 ‘위대한 탄생’을 이끌며 80년대를 한국 가요계를 주름 잡았다.

조용필은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40-50대 시청자들은 '국민 오빠' 조용필의 출연을 기대하고 있다.

<조선일보>도 “조용필이 '나가수' 출연하면 가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며 조용필의 흥행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나가수'에선 일곱 명의 가수들이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요계 대선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넨다면 후배 가수들에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역시 자신의 가수 인생에서 힘이 돼 준 멘토로 조용필을 지목했다.”고 조용필의 출연을 기대했다.

지난 4월 전국투어콘서트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수들이 나와 투표를 통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좀 애매모호하다"며 '나가수'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조용필이 ‘나가수’에 출연한다해도 ‘가왕’으로서 명예가 훼손되는 일은 아니다. 후배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가수' 측이 계획 중인 '조용필 특집'은 출연 가수들이 조용필의 노래를 부르고 조용필이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형식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조용필 섭외가 물 건너갔다는 식의 보도가 나와 당황스럽다. 조용필 측과 조심스럽게 접촉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조용필 측에서 '안 한다'는 말을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만약 ‘불후의 명작’ 포맷처럼 후배가수들이 조용필의 노래들 부르며 경연을 한다면 임재범 이상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 본다.

조용필의 모습을 TV에서 볼 수 없었던 젊은 세대들이 그의 노래를 듣게되면 아이돌 중심의 가요시장이 확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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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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