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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지도자
안호원 위원 | 승인 2014.02.21 15:45

   
▲ 안호원 칼럼위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질 없는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수필가 겸 시인]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도덕성은 고사하고 전문성, 경륜 등 자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인물들이 왜 저렇게 출마를 하려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혹은 경력 쌓기용 일수도 있고 중도에 포기하면서 나름대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속셈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명예를 얻는 것도 있지만 자치단체장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업무 추진비나 판공비 등을 감안해 엄청난 금액을 공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물론 정당 후보들은 경선을 거쳐 후보가 결정되겠지만 무소속은 그마저도 없어 끝까지 가거나 중도에 특정후보를 밀어주면서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이름 한번 알리는 정도로 만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교육감 후보들 역시 난립 양상이다. 단일화되기 전까지는 이전투구를 벌일 것 같다. 특히 교육위원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후보로 출마하는데 유권자 입장에서는 크게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전례로 보아 제대로 된 사람을 뽑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비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제발이지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칫 연대라도 하면 소수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수도 있다. 외국이야기 이지만 지난해 멕시코에서 고양이가 시장후보로 나와 화제가 된 때도 있었다. 베라크루즈주 할라파시에서 모리스란 고양이가 ‘온종일 빈둥대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인기를 끈 적이 있다고 한다. 일종의 해프닝이었지만 쓸데없는 일만하는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후보들의 난립이 계속되다보면 우리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고양이나 개를 후보로 내세우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후보들의 난립으로 제대로 된 사람이 선출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소지가 크다. 자질이 부족함에도 불구, ‘연대’를 하면서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유권자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투표를 포기한다 해도 다수표를 얻는 사람이 표수와 상관없이 당선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자기 일신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탐욕은 자기 몸만 망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끝내는 조직 내지는 나라까지 망치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그런 사례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이를 보면서 한 지역 단체의 이사장 선거가 떠올랐다.

K라는 고문이 M협회 G회장을 연임시키려고 10여년간 부회장을 지낸 A를 배제하면서 분열의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6년이 지난 2014년 또 그 지역 연합회 이사장인 G이사장 연임을 고집하면서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 연합회에서 8여년간 감사, 부이사장을 지낸 A에게 상처를 안겨주었다. 어찌 보면 K라는 고문과 A라는 부이사장은 악연인지도 모르겠다.

K라는 고문이 조금이라도 지각이 있는 분이라면 전례도 감안해 G이사장의 연임 고집을 버리고 명예스럽게 퇴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체에 그런 분들이 있다 보니 원로들이 경륜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접을 받지 못하고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문득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등극하면서 ‘쇼트트랙 황제’ 칭호를 받았던 안현수 선수가 생각이 난다.

쇼트트랙 파벌싸움에 휘말려 상처를 입고 러시아로 국적을 옮기면서 안현수가 아닌 빅토리안이란 이름으로 태극기가 아닌 러시아 국기를 들고 세레머니를 한 안현수. 독선에 빠진 신념이 조직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옛말에 이르기를 ‘나라에 올바른 한 사람의 인물이라도 있으면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고 충고하고 있다. 즉 대저 나라를 망치는 것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망할 때를 당해 어질고 진실된 사람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참다운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아는 지혜와 함께 분수를 정확히 깨닫고 행할 줄 알아야 한다. 착각과 과대망상, 우월감은 파멸을 자초할 뿐이다. 최근 행태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더욱 회의감과 분노를 느끼게 한다.

올바른 리더자는 인내심이 강하고 신중하며 단계를 거쳐 행동하는 사람, 자신의 조직과 주변사람들, 그리고 자신에게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소리없이 실천하는 사람, 자신의 경력과 평판을 위험에 처하게는 하지 않으면서 어려운 문제를 맡는 사람이다.

Y지역 이사장 선거도 그렇다. 자칫 K라는 고문의 그릇된 고집으로 안현수 선수를 잃는 것처럼 소 잃고 외양간도 못고치는 우(愚)를 범할까 우려된다.

큰 목소리로 자기주장만 거칠게 외쳐대는 것은 폭력일 뿐이다. 서로가 공감할 수 없는 주장이라면 자신의 학설이나 신념이 잘못된 것임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음의 눈이 열리는 맑고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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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위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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