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박종안기자]이 장관은 최근 주변에 "이제 비주류(非主流)로서의 역할을 긴장감 있게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13일자 인터넷 보도에 의하면 이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이 "이 장관은 앞으로 비주류라는 생각을 갖고 당내 신(新)주류의 정국 운영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권에선 이 장관의 '비주류 정치'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7·4 전당대회 이후로 보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이 친이계 좌장으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접은 게 아니다"며 "전당대회 후 당에 복귀해 본격적인 '반박(反朴)' 정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장관은 최근 친이계 당권 후보문제와 관련해 계파 의원들에게 "과거처럼 나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여러분 스스로 뜻을 모아보라"고 했다고 한다. 이 장관은 산행 뒤 팬클럽 홈페이지에 '조이(JOY·지지자들이 이 장관을 부르는 애칭)세상, 그날은 꼭 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친이계 모임에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만났다고 한다.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공성진·현경병 전 의원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이 장관은 "수도권에서 진다고 생각하거나 좌절할 필요 없다"고 했고, 이 전 부의장도 "한나라당이 스스로 '질 수 있다'는 상황을 자초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회동 말미에 김용태 의원이 최근 `감기약 슈퍼마켓 판매'를 둘러싼 당ㆍ정ㆍ청의 엇박자 등을 거론하면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현시점에 청와대 참모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며 "김효재 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정무수석으로 들어간 마당에 임 대통령실장도 자신의 거취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 실장과 친분이 있는 이상득 전 부의장은 "현명하게 잘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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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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