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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는 비결
안호원 위원 | 승인 2014.02.07 00:08

며칠 전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면서 설날 아침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렸다.

   
▲ 안호원 칼럼위원
[안호원 칼럼위원 시인 겸 수필가]이 날이 되면 모처럼 가족들이 한데 모여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눈다. 그 중에 제일 많이 듣는 덕담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 는 말이다. 습관적으로 하는 그 말. 문득 그런 복(福)을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누구든지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항상 복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런 복을 받기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전혀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복이지만 아무나 다 복을 받지는 못한다. 복이란 받고 싶다고 받는 것은 아니다.

복을 받기 위해서는 남에게 복을 주어야 한다. 이 말의 뜻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열매를 거둘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논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복에 대해 나눌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오직 받으려고만 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도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왜 그런 괴로움 속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일까. 생각하건데 복을 주고받을 때 그 기준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즉 복의 가치기준을 어느 선까지 보느냐에 따라 그 만족도의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늘 괴로움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런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내가 뿌린 복에 대한 보상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크던 작던 누구에게든지 복은 항상 온다. 다만 그 복이 크게 보이느냐, 작게 보이느냐에 따라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만족을 못 느끼고 괴로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뿌리고 나눈 복에 대해 받을 생각을 안 할 때 오는 복이야말로 정말 크고 행복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 큰 복을 받는 길이다. 그래서 복을 주되 받을 생각일랑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자신에게 오는 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 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게 되니 괴로움이 마음에 남아 있을 까닭이 없게 된다.

올 설에도 예외 없이 떡국을 먹었다. 흔히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는다고 한다. 떡국을 먹은 많은 사람들은 결국 떡국을 먹으면서 한 살을 더 먹게 된 것이다. 우리네 풍습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문득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는 건지, 나이가 드는 건지? 해답은 없다. 문득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설렁한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60갑자를 기준으로 선을 그어 60세 이하는 나이가 든 것이고 60세 이상이면 나이를 먹는 건 아닌지.

그래서 먹고, 먹다보니 어느 선에 나이가 가득 차면 그곳이 어딘지는 몰라도 우리가 왔던 미지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설에 따르면 사람은 128세 수명은 무난하다고 한다. 지금도 미처 확인이 안 되어 그렇지 몇 백 살까지 사는 사람들이 지구 곳곳에 많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동방삭은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사실 관리만 잘 하면 100세 정도 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오래 산들 건강하지 않고 가정이 화목하지 않고 늘 괴로운 삶이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먼저 주고 먼저 사랑하자. 인(仁) 한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고 예(禮)가 있는 사람은 사람을 공경한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항상 사랑을 받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 또한 남으로부터 똑같이 항시 공경을 받게 된다.” 맹자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이제 나이가 들었든, 나이를 먹었든 상관없이 떡국을 먹었으면 적어도 나이 값을 해야 한다. 그만한 나이 값을 하려면 자신이 움켜쥐고 있는 복을 풀어 이웃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 그러면 부메랑처럼 나갔던 복이 다시 되돌아오게 된다. 이미 연말연시에 너 나 없이 한 번쯤은 받았을 “새해 복 많이 받으라.” 는 이 말 한마디. 말의 해, 말 하는 대로 이루어지듯 모두가 말 하는 대로 복 받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하얀 종이배를 띄워/ 멀고 먼 나라로 흘러가는/꿈을 꾸었다./
나무 젓갈로 세운/ 밤 색 돛 위에/ 곱 디 고운님의 하얀 얼굴/

그려 붙이고/ 허공에 펄럭이는 그리움의 깃발/짝 잃은 갈매기 울음소리/
들으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구만리 망망대해(大海)로/ 흘러가는 꿈을!/
<심송의 시 출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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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위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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