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박종안기자]김 감독은 13일 잠실구장 구단 사무실에 들러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들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두산베어스는 잔여 시즌 기간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 SK전서 0대6으로 완패를 당한 후 사퇴의사를 굳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5월 한달간 7승17패로 8개팀중 최저 승률을 기록했고, 6일 들어서도 3승8패로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 5월23일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실에 두산 투수 임태훈이 관련되어 팬들의 많은 항의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팀의 분위가 어수선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요인이라 본다.

이날 김광수 감독대행은 “시즌 도중 어려운 일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제대로 김경문 감독을 보좌하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면서 “두산베어스가 올시즌 포기하지 않고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베어스는 김경문 감독이 그 동안 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 향후 거취에 대해 김경문 감독 본인의 뜻을 존중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고려대 졸업 후 두산 베어스의 전신인 OB 베어스의 포수로 활약했다. 창단 첫 해인 1982년 박철순과 배터리를 이루어 팀의 한국 시리즈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친정팀 두산의 코치로 활약하다 2003년 10월 김인식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에 선임되었다. 2004년과 2005년 두 해 모두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키는 활약을 보여 2005년 10월 두산 역대 감독 최고액인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8억 원으로 3년간 재계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9전 전승으로 우승하여 금메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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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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