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손 대표는 대학생들의 거리 투쟁으로 비화된 반값 등록금 문제를 비롯,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영수회담 제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국민들이 아파하며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산적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져 있다.

4ㆍ27 재보선 승리 후 급상승했다 다시 주춤해진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청와대는 늘 정치권에 대해 열려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 김두우 홍보수석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민생문제에 대해 민주당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주기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한 뒤 “의제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부분이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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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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