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표인덕 리얼콘 칼럼니스트]

<조선일보>는 남북간 비밀접촉에 참여했던 북한 최고권력기구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정일)의 정책국 대표는 남측이 비밀접촉의 진실을 은폐한다면 녹음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정책국 대표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김태효, 김천식, 홍창화) 모두가 끝끝내 진실 밝히기를 거부하고 동족기만과 모략날조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불가피하게 접촉 전 과정에 대한 녹음기록을 만천하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지난 5월 9일부터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가정보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이 중국 베이징(北京) 비밀접촉에 나와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5월 하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면서 “6월 하순 판문점, 8월 평양, 내년 3월 서울에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측이 정상회담을 재촉하며 “돈 봉투까지 내놨다”는 말도 했다.

이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향해 "나 쥐약 먹었다. 잡아먹어 봐라"식 치졸한 협박이다. 이러한 협박을 하는 북을 놓고 이젠 그 어떤 국가라도 협력이나 교류를 위한 진실된 외교적 비밀접촉은 하지 않을 것이다.

비밀접촉에서 오고 간 대화 내용을 무기로 사용하여 협박하는 북을 놓고 그 어떤 국가가 과연 북과 진실한 비밀접촉을 할것인가?

저러한 협박을 하는 김정일이 참 재미 있는 것이 있다. 과거 김대중이나 박근혜의원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정일과 비밀회담(?)을 했다.

만나기 전에 사전 비밀접촉도 했을 것이다. 김정일이 볼때 이명박 정부란 "역적패당이라서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서 비밀접촉을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대중이나 박근혜의원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 있어 "역적패당"이 아닌 "충신들이라 앞으로도 상대를 할 것"이라서 그 비밀 회담??이나 사전 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된다.

지난번 북이 돈 봉투 운운하며 남측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을 사과해줄것을 구걸했다는 북의 발표를 놓고 심지어 민주당 박지원조차도 "돈봉투는 없었을 것이다. 북측 인사들 호텔비 정도를 남측이 지불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동안 남북간 비밀접촉 마다의 관례였다"라고 말한다.

비밀접촉을 하러 온 북 인사들 호텔비까지 남측이 알아서 지원해줘야 할 정도로 북은 거지 집단인 것이다. 얼마나 측은 했으면 남측이 그렇게 했겠는가?

이번 이명박정부의 북 접촉 인사들도 그 관례를 따랐을지도 모른다. 실제 북측인사들에게 호텔비 하라고 돈봉투를 내놓았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을 마치 이명박 정부가 북에 정상회담이나 천안함이나 연평포격 사과를 애걸하기 위해 달러를 조공한 것인양 하며 협박을 하는 김정일, 이지경까지 온것을 보니 북 김정일과 그 세력의 목숨을 얼마 남지 않은 게 확실하다

비밀접촉 녹음기록 내용이 있다면 공개하라. 얼마든지 하라. 그러나 못할 것이다. 하게되는 날이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그 어느 국가와도 협력이나 투자나 외교를 위하여 북과는 비밀접촉 않는다.

나중에 협박의 도구로 사용하려고 녹음까지 하는 북이라는 불상놈 집단을 놓고 그 어느 국가가 비밀접촉을 할것인가?

북 이번 협박이란 북 스스로 구덩이 파고 들어가 누워 제 손으로 흙 글어 덮는 것이다. 그렇기에 김정일이 아무리 궁지에 몰린 막가파라 할지라도 비밀녹음이 실제 있다고 한들 절대 공개하지 못한다.

이를 이명박 정부도 역으로 잘 이용하여 협박(?)하면 남북관계에 있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표인덕  pyo9944@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