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고깃집 ‘낭만창고’에 대한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이 문제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변희재 대표는 11일 "장부조작과 말바꾸기에 거짓말을 반복한다는 건 정상적인 식당이라 볼 수 없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창고에 대한 손배는 조정을 염두에 두고 300만원만 하려고 했는데, 창고 사장의 거짓선동이 계속 드러나, 5천만원 이상으로 소송 가액을 올려야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필자도 그 모임에 참석한 당사자로서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변희재 대표와 낭만창고의 공방은 일단 낭만창고의 실수라 생각한다.

첫째, 1,300만원 매출에 300만원 외상대금을 못 받았다고 변 대표의 인적사항도 모르는 것도 아닌 사항에서 낭만창고 측이 언론에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일방적으로 제보한 것은 잘못이다. 억울하고 의문 나는 것은 직접 변 대표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었다.

그날 서빙 문제가지고 이리저리 좀 따지고 깍아 달라고 했다 해도 그동안의 정분상 언론에 제보한 것은 ‘고객은 왕이다’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외면했다. 더욱이 보수단체가 제일 싫어하는 한겨레신문에 한 것은 한마디로 엿 먹으라고 한 것 밖에 안 된다.

둘째,생각보다 많은 600여명의 손님이 몰렸지만 술집과 식당에서 있을 수 있는 취객들이 싸우고 병이 깨지는 음주사고가 없었다.

불편했지만 참석한 남녀노소 모두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일 없이 질서 정연하게 식사를 했다. 되레 주최 측의 준비부족을 질타했다.

셋째, 이일로 낭만창고의 명예보다 참석한 애국어르신들의 명예가 더 훼손됐다는 점이다.

고기를 사랑하는 자유육식연맹은 9일 저녁 무렵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기 씹기도 힘든 노인네들 데려다 고기 먹이는 시늉하고 애국자 운운하는 변희재와 김지룡을 보고있자니, 참으로 우습고 측은하여 기분이 씁쓸찌릉찌릉 합니다"라는 망언을 했다.

즉 고기도 먹지 못하는 노인네들 데려다 쇼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또한 “ 625 때 참전하려면 학도병을 할래도 80은 넘어야하는데 저기 참전용사가 몇이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 피난이나 다니던 인간들이 이제와서 나라수호는 본인들이 다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아까운 고기를 씹고있... 게다가 무전취식이라니. 지나가던 개도 웃지 않을 일이다”라고 말해 참석하신 어르신들은 '피난이나 다닌 사람들‘, ’공짜로 음식준다고 몰려든 사람들‘로 묘사 당했다.

물론 돈을 내신 분들도 있고 생활이 어려워 못 낸 분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노고에 대신 돈을 내주신 분들도 있기에 ‘무전취식’한 당사자로 손가락질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낭만창고 측이 ‘종북운운’으로 기분이 나쁘고 돈 300만원을 받아야 하는 상인정신이 투철해도 저 어르신들이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에게 매도당한 것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낭만창고가 자유 대한민국에서 장사를 하는 것도, 점주의 아버지가 몸이 아파 필리핀에 휴양 갈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한민국 체제를 파괴하려는 세력들을 싸워 막아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식당들 중에는 연말에 동네 어른신들 몇백명씩 초대해 경로행사를 하는 가게들도 많다.

그러지는 못할망정 외상값 300만원에 언론에 제보하여 오랜 단골이 외상값 안 갚으려고 용쓰는 사람으로, 참석한 어르신들이 무전취식한 자들로 낙인찍히게 한 것은 법과 원칙을 떠나 경우가 없는 짓이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낭만창고 측은 되레 외상값을 받을려고 하는 것보다 마음 상처 받은 분들 다시 초청하여 따뜻하게 식사 대접하는 것이 도리다.

음식 맛이 아무리 좋아도 인간미가 없는 식당은 오래가지 못한다. 낭만창고는 음식 맛있게 하려는 것보다 인간미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