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특 부친상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8일 <머니투데이>는 빈소를 찾은 이특의 부친 박씨의 지인들의 말을 인용하여 “ 하나같이 ‘박씨가 성격이 좋고 효자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특을 3살 때까지 본 주민은 "이특 아버지가 정말 효자였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오랫동안 고생했다"고 밝혔다.

이특의 부친 박씨의 동창 정모씨는 "아버지 성격이 좋았고 쾌활했다"며 "아들이나 딸이 방송에 나가면서 성공했지만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고 평소 조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머니투데이>는 이특의 아버지 및 조부모들이 거주 중이던 서울 구로구 신대방동 아파트의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해당 동의 대표라고 자신을 밝힌 조씨는 "불과 며칠전에 엘리베이터에서 아들(이특 부친)을 만났는데, 노인분들의 상태를 물어보니 '힘들어 죽겠다'고 탄식하더라. 많이 힘들어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이 우울증이 있는지까지는 몰랐다. 부모님께도 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특의 아버지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특 아버지의 동창생 정모 씨는 “최근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듣긴 했지만 평소 밝은 친구였기에 이 같은 소식이 매우 당혹스럽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한 동창생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모두 1년 넘도록 치매를 앓으셨는데 최근에 증세가 심해졌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차도가 없고 병이 심해지기만 하니까 많이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결과 이특의 아버지가 부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뒤따라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박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특은 지난 2012년 4월27일 방송된 MBC 스페셜 '슈퍼주니어, K-POP의 전설을 꿈꾸다!'에서 데뷔 전 힘들었던 시절을 공개했다.

이날 이특은 "5년이란 연습생 기간을 거치다 보니까 '내가 데뷔를 할 수 있을까? 성공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나는 조금 더 부유한 집에서 조금 더 편하게 태어났더라면 조금 더 행복했을텐데...' 행복을 찾아다니던 사람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특은 데뷔 전 환경에 대해 묻자 이특은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으셨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특은 "부모님이 너무 많이 싸우셨고 너무 많이 맞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런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아빠에 대한 감정이 좀 무섭기도 하고 싫기도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특의 아버지 박씨는 지난 1998년 이특의 모친과 이혼한 뒤 사업을 병행하며 노부모를 부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울증은 일단 불만족에서 비롯되며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안되면 의기소침해져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무기력에 빠진다.

정확하고 꼼꼼하고 완벽주의자들한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들이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한편 서울 동작소방서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30분쯤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특의 아버지인 박모(60)씨와 조부모 박모(86), 할머니 천모(80)씨가 숨져있는 것을 박씨의 조카가 발견하여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특의 아버지 박모 씨는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는 이특 아버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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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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