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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근혜 대통령을 지긋지긋하게 비판해 왔다.
전영준 대표 | 승인 2013.12.26 04:08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라고 주장한 시스템 클럽 지만원씨(72) 대표는 사실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지만원 대표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차라리 재선거를 하자”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박근혜는 좁은 그림방에서 혼자만의 꿈을 꾸는 수첩공주", "여러 사람들의 지혜와 지식을 이용할 수 없는 독불공주", "웬만큼 똑똑한 중대장보다 못한 리더십",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박근혜를 떠난 사람들, 밖에도 아주 많다"며 "박근혜가 말했다. '내가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과연 그럴까?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그리고 그가 이끄는 정당을 다수당이 되게 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고통스런 재판을 받고 전과자가 된 국민들이 아주 많다. 이들에게 박근혜는 '괘씸한 여자'다"라고 배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선거를 다시 해? 이게 좌익들이 목숨 바쳐 투쟁하는 목표다. 오늘 이 순간 나는 이런 좌익들의 당치도 않은 요구에 절대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박근혜 말고 또 다른 우익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희망 없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대선 재선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순간,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사람 없다. 새누리당의 누가 됐든 반드시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 누구는 박근혜보다야 훨씬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드는 것"이라며 "한순간 한순간 '행여나' 수없이 발생하는 어린아이와도 같은 몸짓에 일희일비하는 불안하고 조바심나는 이 생활이 싫다, 이제는 제발 좀 선이 굵은 남자 만났으면!"이라는 비난으로 마무리했다.

지만원 대표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좌충우돌식' 평가를 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아버지의 후광, 여성에 대한 인기가 그녀를 여기까지 오게했다"고 주장했다.

지만원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3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그녀가 대표직을 떠나는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인기는 하락할 것"이라며 박 대 표를 "대선 후보에 나서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녀는 게임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 대표는 또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해놓은 것도 없고, 더 이상은 능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는 사람이 게임으로만 승부를 걸겠다면 끝은 뻔히 보이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 대표는 "자신의 병을 인정할 때부터 비로소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박 대표에 대한 반감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박 대표를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에 비유하며 "이회창처럼 스스로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남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상징적 존재로 인식돼왔다"고 주장했다.

지만원 대표는 작년 3월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클럽에 대한민국이 김대중-노무현 때보다 이명박 때가 더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박근혜는 더 이상 우익이 아닙니다. 박근혜가 이명박보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도 없고, 박근혜가 좌익들보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도 없습니다"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극단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지 대표는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이보다 더 나빠집니다. 왜? 이명박은 김정일을 만나려고 노력하다가 거절당한 하찮은 장사꾼이지만, 박근혜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전사' 김대중 저리가라 할 만큼 애지중지한 여인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박근혜 만큼 김정일의 따뜻한 배려를 받은 사람 없습니다"라며 목숨을 지키자는 안보를 김정일이 친애하는 박근혜에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만원 대표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좌익이 대통령 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보기에는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망합니다. 새누리당이 진보 빨갱이보다 더 좌익이기 때문입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망하면 박근혜도 망합니다. "라는 이상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지만원 대표는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망하면 박근혜도 망합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는 추락하는 코스만을 달립니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개탄하면서, "비대위는 분명 점령군으로 행세했습니다. 그런 비대위를 박근혜가 뽑은 비대위라 믿을 사람 과연 얼마나 될까요?"라며 비대위의 정체를 의심하기도 했다.

지만원 대표는 "박근혜는 탈북자들을 미워합니다. 탈북자북송반대 시위, 하다못해 박원순과 안철수 같은 사람들도 금식시위 현장에 왔는데 박근혜는 냉혈인간처럼 외면했습니다. 인권은 좌우를 떠나 인류 제1의 보편적 가치입니다. 참으로 고약한 여자인 것입니다"라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

지만원 대표는 24일 대법원에서 지난해 대선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신문광고를 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원심이 확정됐다.

또한 지만원 대표는 지난 11월24일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로 부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트린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받았다.

지 대표는 2009년 11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한일어업협정을 맺고서 우리 쌍끌이 어선을 북한에 주자고 제안했고,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다"는 허위 사실을 게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만원 대표의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나름대로 자부하는 애국활동과 지난 대선때 박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집권 후 느끼는 소외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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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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