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정재학 칼럼니스트]

새마을운동이 수많은 개발국가들의 모델이 되었음은 주지(周知)의 사실이다. 최근엔 아프리카국가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중국마저도 고도(高度) 성장(成長)을 하는 와중에 다시 새마을 운동에 주목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마을운동의 본질적인 핵심은 ‘잘 살아보세’ 라는 주제가 전 국민적인 열망과 대동단결의 요체가 되었다는 점이다. 누구든 험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으랴. 새마을운동은 우리 민족의 5000년 열망을 한 목소리로 담아낸 위대한 운동이었다. 지금의 아프리카 국가들도 그런 소망이 가슴마다에 가득하리라.

중국이 필요했던 것은 농촌을 잘 살게 하여 도시를 지원한다는 부분이었다. 도시 발전으로 인해 도시로 도시로 몰려드는 수많은 농촌 출신의 노동자들. 농촌은 사람이 비고, 도시는 과부하 상태가 되어 기능이 마비되는 현상. 그리고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와 범죄의 증가 등은 중국의 고민이었고, 선진강대국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새로운 장애였다. 그래서 중국은 새마을운동을 배워갔다.

그러했던 세계국가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효율성 때문이었다. 물을 가두는 작업이 4대강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의 물부족국가들은 우리의 4대강 사업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하였다.

“모로코 오마즈 카바즈(Omar Kabbaj) 국왕고문을 비롯해 수자원환경부장관, 농수산부장관 등 모로코 왕국의 정책결정권자 10여명이 4대강추진본부와 사업현장을 31일 방문한다”고 밝혔다.

모로코는 한국과 같이 물 부족 국가군에 속하고 있으며 연강우량이 북부 1000mm, 남부 203mm, 남동부 사하라 사막지대는 이에 절반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로코는 강물의 유속이 빨라 홍수를 유발하고 대부분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거나 사하라 사막에서 증발되기 때문에 수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의 4대강살리기 사업을 벤치마킹해 자국에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바즈 국왕고문은 지난 2010년 11월 29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5차 UN 물과 위생에 관한 자문회의에서 우리의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듣고 자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筆者)는 과거 새마을운동을 폄하하고 비판하는 세력들이 민주화를 가장한 좌익, 즉 진보라는 세력들임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4대강 사업을 철천지원수처럼 반대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반대하는 세력 중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분수와 본분을 잊고 날뛰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성공하면, 좌파가 집권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역적(逆賊)의 발상으로 눈이 뒤집힌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좌파들. 그리고 본분을 망각한 종교인들. 영산강 주변의 전남사람들과 박준영 지사가 그토록 애타게 바라는 것이 4대강 사업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영산강을 살리는 것은 방치가 아니라 개발이라는 것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 4대강 사업을 세계인들이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배우고자 찾아오고 있다. 비록 새마을운동 때처럼 전 국민적인 에너지가 승화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 국민들은 죽어가는 강을 새롭게 개발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기도하는 마음이다.

부디 4대강 개발에 성공하여, 이 나라와 모로코며 중동 전 지역에 풍부한 물이 도처에 넘쳐 흘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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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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