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

▲ 사진@구글ccl검색

연극[아시안스위트] 스타 작가로 유명한 재일교포 정의신의 작품이다. 정의신 작가가 연극을 시작할 무렵부터 인연이 되었던 故김구미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혼혈의 힘을 다해 쓴 작품이며, 일본에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눈물의 도가니를 만들었다고 한다.

故김구미자는 일본 나가노현에서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나 명성이 높은 신주쿠 양산박 극단에 가입하면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이황림 감독의 영화<애란>에서 젊은 유학생 철민(임성민)에게 연정을 느끼는, 조류학자 요시무로(박영규)의 아내 히데코 役을 맡게 되면서부터이다.

이후 김호선 감독의 <미친 사랑의 노래>(1990)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계에 이름을 새겼다.

故김구미자 가 열연 했던 연극[아시안스위트]의 치요코 役은 재개발 지역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양장점을 옛날 남자친구와 운영하며 살아가는 절름발이로 나온다.

항상 모든 것을 인내 하고 참고 살아가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아 떠나간 식구들을 원망하지 않고 운명에 순응 하며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의신 작가의 개인적인 추억이 묻어있는 이 작품의 한국 초연 공연에 이항나가 출연을 결정 한 것은 의외였다. 그녀는 그 동안 에너지 강하고 화려한 역할을 주로 해왔던 탓 일 것이다.

이항나는 리얼리즘 연기의 산실의 명문 러시아국립쉐프킨 연극 대학 연기 석사(MFA)를 우리나라 처음으로 따낸 3인 중 최연소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1998년 연극<갈매기>의 니나 役을 새로운 시각에서 연기를 하면서 많은 비평가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었다.

2000년에는 연극<유리가면>의 신유미 役으로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공연 계의 여배우 캐스팅 1순위의 자리를 몇 년째 지키고 있는 그녀를 향한 시선은 이번 연극 [아시안스위트]로 인해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다.

故김구미자가 그려냈던 애잔하고 잔잔한 치요코를 어떻게 이항나 식의 치요코로 바꿀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연출과 연기를 넘나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항나 에게는 이번[아시안스위트]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이항나 외에도 얼마 전 연극[트루웨스트]에서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성우가 능글능글하고 뻔뻔한 치요코의 옛날 남자친구 아사다 役으로 캐스팅 되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 형으로 유명한 배성우는 2010년 개봉한 영화<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김복남의 시동생 철종 役을 놀라울 정도로 소화 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은 인산상을 남겼다.

연극[아시안스위트]는 6월30일부터 7월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1차 공연을 가진 후 7월 19일부터 7월30일까지’키작은소나무극장’으로 옮겨와 2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공연은 주부들과 학생들을 위해 수요일은 16시 공연을 오픈 하여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문의: 070_7556_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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