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가 정책협약을 빌미로 노골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도운 흔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공무원 조직인 전공노를 끌어들여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국가 기관의 일부 공무원들의 댓글 의혹에 할 말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자신을 지지하도록 하는 불법 선거를 저질렀다.”며 “문재인 후보 측은 지난 해 12월 7일 전공노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책협약을 맺고 전공노는 협약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소속 공무원들은 SNS를 이용해 무차별적인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 전공노 김중남 위원장과 신계륜 특보단장과 정책협약 사진.플랭카드 '정책협약'이란 말만 빼면 대선협약이다.@전공노밀양시지부화면캠처

▲ 전공노와 문제인 대선캠프와의 정책협약합의문/사진@전공노밀양시지부

실제 전공노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둔 지난 2012년  12월7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사에서 신계륜 문재인 후보 특보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과 공무원 해직자 복직·사면 등을 골자로 한 6개 과제의 정책협약을 맺었다.

전공노는 문재인 후보와의 정책협약 소식을 전국 공무원노조의 지부 게시판에 일제히 게재하며 간접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권유했다.

▲ 전공노 밀양시지부및 부산진구지부 게시판에 게재된 신계륜 문재인 후보 특보단장과 정책협약 소식/사진@해당지부화면캡처

▲ 전공노 잔남광양시지부및 인천동구지부 게시판에 게재된 신계륜 문재인 후보 특보단장과 정책협약 소식/사진@해당지부화면캡처

앞서 전공노는 지난 2012년 10월26일 오전 조합회의실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대통령후보 캠프와 1차 정책협의를 가지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위한 이벤트성 행사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

이날 회의에는 문재인캠프에서는 이용득 최고위원겸 노동위원장, 김경협 국회의원, 조춘화 정책팀장, 장도중 기획의원이 나섰고, 공무원노조에서는 김중남 위원장과 곽규운사무처장, 이용한정치통일위원장, 이태기 정치통일부위원장, 임복균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전공노는 창립 1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2012년 10월 2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회를 개최하였다.

▲ 김중남 전공노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지만 옆에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의원과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있다.사진@전공노밀양시지부.참여와혁신

이 자리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박근혜 후보를 대신한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심상정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선후보 등이 참석했지만 참석자들의 면면과 분위기를 보면 전공노의 문재인 후보 지지 출정식과 다름이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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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발행인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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