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 편집위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진통 끝에 어제(30일) "7.4 전당대회"경선 규칙의 최대 쟁점이었던 현행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비롯해 대표 최고위원과 일반 최고위원의 동시 선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투표인단은 21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박근혜의원이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의 알현을 받은 자리에서 지시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로서, 한나라당 박근혜의원 위세가 새삼 재확인된 순간이었다.

이번 현행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비롯해 대표 최고위원과 일반 최고위원의 동시 선출 규정을 놓고한 박근혜의원의 주장을 두고 언론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시험대"라고 했고 국민들도 이의를 달지 않았는데, 이를 한나라당이 받듬에 따라 박근혜의원은 마지막 시험대를 통과한 셈이 된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공천학살"을 겪었던(이건 언론과 여론의 표현이다) 박근혜의원은 이를 깨치기 위해 상식과 도리를 전혀 무시하고(평당원이 당 원내대표를 불러내어 지시한 것) 직접 나서 강한 주장을 했다.

이번 "전당대회 규칙"으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박근혜의원 및 친박계의 당내 입지는 확실해졌다. 아울러 "박근혜"라는 "유력 대권 주자"의 당내 위상도 더욱 커지게 됐다.

"한나라당 (현행) 당헌은 수개월 동안 57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당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만한 분은 다 안다"라면서 일부 대권 주자들의 "당권. 대권 분리 개정"을 묵살한 박근혜 의원이었다.

바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만한 분은 다 안다"는 것 중의 하나인 "투표인단은 1만명" 기존의 경선룰을 박근혜의원은 깡그리 무시하고 "투표인단은 21만 명으로 확대"한 것이며, 현재 쇄신을 외치는 한나라당은 이를 공손히 받든 것이다.

이러한 박근혜의원의 모순적 몽니에 한나라당 그 누구하나 현재 이의를 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 시대와 미래의 대한민국 유권자들 요구상 차기 대선은 박근혜로는 필패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결정적으로 실망시켰다.

박근혜의원은 명실상부한 한나라당 경선승자로 국민들은 잠정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러한 몽니, 즉 황우여에 대한 "박근혜 가이드라인" 지시를 한나라당이 받드는 바람에 "한나라당 경선승자로 국민들은 잠정 인정할수 밖에 없을 것"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로 인하여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오세훈 등등은 그저 "한나라당 경선 요식적 둘러리"로나 국민들 정서 속에서 자리 잡을 수밖 에 없다. 

"박근혜의 사당"일 뿐인 이러한 한나라당을 아무리 속알머리 없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라 한들(객관적 국민들은 물론) 지지할수 만은 없을 것이다.

또 차기 대권 잠재적 대권 후보들인 김문수나 오세훈이나 이재오나 등등 이들의 위치란 내년의 한나라당 경선 승패 그것과 상관없이 ㅡ"박근혜님의 당 그속에서 어떻게 해야만 나와 내 계파가 살아남아 지엄하신 박근혜님 치하에서 눈치밥좀 얻어먹을까"만 생각하는ㅡ한심스런 정치인들로 인정되고 보여질수 밖에 없다

"박근혜로는 한나라당 안된다. 옳바른 정치와 미래가 없다"하여 반박인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정치적 요구를 한나라당은 무엇으로...누구로 들어줄 것인가?

정치라는 것 속 알맹이는 몰라야 하기에 겉 껍데기만 핥을뿐인 우리같은 "한나라당 지지자로서 반박"인 자들로서는 참으로 절망적이기만 하다

결정적으로 "박근혜 당"이 되버린 한나라당, 반박인 한나라당 지지자들까지의 외면을 받아 내년 총선과 대선은 이젠 필패의 길만 남아있을 뿐이며,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 정치에 박근혜 정치사상이나 정신 가지고는 안된다"라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이젠 보따리나 꾸려야 할것이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의 현행 "당권-대권 분리"조항 등을 놓고 친박들이 마치 "거북이 등껍데기"와도 같이 보여준 "朴 교주님 교시 받들음"으로 친박과 친이는 절대 융합될수 없는 존재들임을 새삼 확인되었다.

따라서 한동안 유지되던 박근혜와 MB간의 위선과 모순의 화합은 사실상 깨져버렸으며, 화합하여 전부 힘을 합해도 총선이나 대선을 이길까 말까한데 깨지는 바람에 박근혜의원 총선이나 대선 야심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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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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