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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김태촌, 그 이름 자체가 흉기다.
전영준 | 승인 2011.05.31 19:54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발행인]

   
 
YS 정권 시절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황명수 전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의 총장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밤늦게 YS로부터 전화가 오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 부동자세로 항상 전화를 받았다. 그의 행동이 이상스러운 것이 아닐 정도로 충성심은 정가에서도 알아 줄 정도였다.

안 보이는 곳에서 전화를 받는 데 왜 그런 과잉행동을 했을까

그것은 김영삼이란 이름 자체가 권력이었기 때문이다. YS의 목소리는 단순히 안부인사가 아니라 그 자체가 힘이었다.

안 보이지만 그의 위엄과 권위를 과소평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절대 권력자에겐 이름 자체가 권력인 것이다.

트로트가수 C씨가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61)씨로 협박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조씨로부터 2009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조씨는 지인으로부터 “C씨의 소개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30억원 정도 손해를 봤는데 해결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C씨를 찾아갔다.

2009년 8월 조직원 4명을 대동한 채 C씨를 불러내 “애들 시켜서 다리를 잘라 땅에다 묻으려고 했다가 참았다.

내가 묻는 말에 똑바로 이야기 안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으며. 같은 달 중순에도 조직원 2명을 보내 “우리는 양은이파 조직원이다. 큰형님이 너를 잡아오라고 해서 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조양은이요’라고 만해도 협박과 강요죄로 법적처벌을 받는 데 조직원시켜 협박공갈까지 했으니 이제 조양은의 인생은 끝이다.

2007년 조폭두목 김태촌이도 톱스타 권상우를 협박한 적이 있었다.

자기가 아는 일본인 목사가 계약금조로 권상우에게 고급시계 등을 선물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김태촌인데” 하며 “피바다” 운운하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권상우를 협박했다는 것이다.

김태촌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정했다. 전화를 걸면서 “나 김태촌인데” 라는 말도 못하냐고 항변했다.

일반인들이 전화를 할 때 이름을 처음 밝힌다는 이야기다. 맞는 말이다. 전화를 걸때 먼저 이름을 밝히며 자기가 누구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다.

김태촌은 조폭의 대통령이었다. 20년간을 감옥에서 보낼 정도로 유명한 깡패였다. 그의 이름은 “조폭두목”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었다.

그는 공인(?)이 된 것이다. 강요죄란 게 있다. 직위를 걸고 은근히 압력을 하면 걸리는 죄다.

정치인이 협박과 강요를 안 해도 “나 누군데‘하며 뭐 좀 알아보라고 기관이나 기업 등에 부탁하는 것도 강요죄에 해당된다.

김태촌은 조폭두목이다. 이름을 걸고 사실관계를 알아보는 것은 분명 강요죄에 해당한다.

일반인은 “나 김태촌이요”하면 협박으로 느낀다. 깡패가 일반인에게 전화 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 “해결사” 역할 하려고 하는 일 밖에 더 있겠는가.

김태촌의 가장 큰 죄는 하나님에게도 “나 김태촌이요” 이름 석자 판 죄다. 회개는커녕 하나님을 팔아 면죄부를 받으려고 한 죄다.

정치인의 이름도 깡패 두목의 이름도 그 자체가 권력이요 힘이다. DNKY, Ann Cline Kelvin Cline, 김정문 알로애, 김창숙부티끄 등 기업인들의 이름은 그 자체가 상표요 돈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듯이 한번 깡패는 언제 흉기로 바뀔지 모르는 영원한 깡패”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깡패는 언제 없어질지 조양은의 범죄조사 사실을 듣고 생각나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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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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