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 편집위원]

18년 전 "슬롯머신 사건"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김홍일(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홍준표(현 한나라당 의원), 정선태(현 법제처장) 검사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은진수 검사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김대중 정부 여당 정치인들의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취지라며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이 글 때문에 검찰내부에서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설과 함께 2003년 10월 한나라당에 입문했다. 그리고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대변인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06년 12월에 제이유 그룹으로 부터 수억원대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었으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공천 탈락했다.

그 후 은진수씨는 "이명박 캠프"에 참여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법률지원단장과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팀장을 맡아 "BBK 의혹"에 대응하는 "소방수"로 활약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으로 기용됐다.

2009년 2월 이 대통령은 그를 신임 감사위원으로 내정했고 오늘에 이르렀으며,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구명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어제 구속됐다.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다. 이미 2006년에 제이유 사건때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산 인물을 이명박후보 대선캠프와 한나라당의 "클린정치위원회 팀장"을 맏겼다는 것,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가 아니겠나.

대통령의 그동안 인사권 행사.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 인데, "우리같은 무지랭이 들이 이해를 못하면 그건 곧바로 여론"이 된다는 것을 무시하는 듯한 것들이 종종 발견됐다.

정권출범 처음부터 그랬다.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쓸만한 사람들은 이미 저쪽에서 다 사용(?)한것에 따른 한나라당과 이명박대통령의 "인제풀의 한계" 때문이라고 한나라당과 이명박대통령 지지자들은 애써 이해해 주고 옹호해 주었다.

그러나 이명박대통령의 그것은 지금까지 지속이 됐고, 이에 이명박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앞장섰던 단체와 세력들은 배신감 까지 가지게 된다.

사방천지를 둘러보아도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권을 강력히 지지하거나 옹호를 할 아군은 현재 없는 특수한(?)정권이 이명박대통령 정권이다.

야권에서 얻어맞고 여권에서 얻어맞으며, 이명박 대통령 정권을 세운 주체인 보수진영에서도 얻어맞고 진보진영에서도 얻어맞으며 중도(?)진영에서도 얻어맞고 있다

2008년도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힘주어 그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 오래도록 시간을 할애 해가며 "중도"라고 외쳐버려 자신을 당선시켜준 지지 세력과 지지 국민들조차도 불안감을 가지도록 해야만 한 이명박 대통령이고, 그 기조아래 지금까지 왔기에 그렇다.

최근에는 심지어 "겉도는 이재오 뭘 노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화일보는 "여권의 실세 이재오 장관이 지난 28일 김황식 총리와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모여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반값등록금’ 문제 등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지역구(서울 은평을) 사정을 들어 불참했다.

앞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 신임지도부와의 조찬회동에도 강연 일정 때문이라며 불참했다. 여권에선 이 장관이 특임장관직 사퇴의사를 이 대통령에게 표명하고는‘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라고 분석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이러한 이명박 정권이 말기에 접어들었고, 피할수 없이 대통령 힘은 빠지게 되있는데, 어느 정권에서나 말기의 레임덕 현상 신호탄으로 작용하는 권력의 인물 부정부패 연루라는 덫에 이명박 대통령 정부도 여지없이 걸려들어 레임덕 현상은 다른정권들 보다도 조기에 가속화 될것 같다.

19개월이나 남았다 뭐다 하지만 심지어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차도 아군이 없고 강력한 지지 국민들이 없는 이명박대통령은 지금 이대로라면 그 19개월이란 "레임덕"에 있어 무의미하다고 본다.

앞으로 1년.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이 국민의 대다수라서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이 느끼는 것이 곧바로 여론"이 된다는 것을 이명박대통령은 알아(?) 인사. 정책. 정치를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에따라 남은 임기를 국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지내다가 대통령 자신의 소원대로 "행복한 퇴임(지난 5월 27일)"을 해야한다고 "무지랭이"로서의 생각을 해본다

작년, 천안함을 놓고 진보진영 역북풍 공격에 대책없이 휘말리던 이명박 대통령을 보고 "MB는 꽃을 든 남자가 되려는가?"라는 글을 써본 적이 있는데, MB는 꽃을 들기는 들었지만 보수. 진보. 중도 라는 여성들(?) 그 누구 마음에 조차도 들지못하는 "남자"가 점점 되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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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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