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부터 28일 새벽까지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쟁점사항에 대해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친이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인 당의 주주들이 나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미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당권,대권 분리규정 완화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또한 대표ㆍ최고위원 분리ㆍ통합 선출 문제를 놓고 소장파 의원들과 중진 의원들의 팽팽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소장파 의원들은 "대권주자들의 당권 도전의 길이 막힌 상황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돼야 당 대표의 위상이 강화될 수 있다"며 대표ㆍ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중진 의원들은 "대표 경선에서 2, 3위를 한 사람도 당 운영에 적극 관여, 경험과 노하우를 보태야 한다"며 "현행대로 대표ㆍ최고위원을 통합해 선출하되, 당 대표에게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 권한을 전적으로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위상을 확보하면 된다"고 맞섰다.

따라서 이 같은 `패키지 절충안'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30일 회의에서 표결로 전대 규칙이 정해질 예정이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늦어도 오는 30일까지 전당대회 경선룰을 결정짓겠다고 밝히고 있어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표결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