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청원트위터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새누리당은 3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70)를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로 선정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밤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심위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화성시 주민들은 경기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화성시가 가장 낙후되었고 도시화가 진전되며 생기는 각종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서 전 대표 같은 유력한 정치인이 지역 일꾼으로 선출돼 지역문제 해결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 점차 성숙됐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의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력과 관련해 "개인이 착복한 돈이 아니고 당비로 쓴 돈이다. 그런 면에서 정치적 탄압을 당했다는 평가도 많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횡령하지 않았다는 결론 내렸다"면서 "당시 정황을 충분히 소명했고 나름대로 참작할 사유가 있어 공천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한 끝에 서 전 대표를 화성갑 후보로 공천했다"고 공천배경 설명을 했다.

서 전 대표가 화성갑에 출전함에 따라 그동안 '구원등판론'이 꾸준히 제기됐던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가 유력시 된다.

화성갑은 민주당이 2008년,2012년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패한 지역이지만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따라서 야권이 단일화 등 총력전을 펼친다면 서청원 전 대표가 후보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두 '거물'의 빅매치가 성사되면 이번 재·보선은 비록 2곳에서 '초미니' 선거로 치러지지만 야권이 서청원 전 의원을 누른다면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지난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의 텃밭이었던 분당에서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하여 이슈를 확산시키면서 당시 한나라당의 강재섭 후보를 눌러 민주당의 정치 주도권은 물론 손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져 야권의 대선후보로 우뚝 솟은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서 전 대표 공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공심위는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의 최종 공천은 아직 결론내리지 못하고 후속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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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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