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나는 가수다’, 광풍 그리고 1위 왜?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

‘나는 가수다’에서 출연 중인 가수 임재범의 열풍이 거세다. 인터넷상에서는 열풍을 지나 광풍이라 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 사진@mbc'나는 가수다' 화면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2차 경연에서 임재범은 윤복희의 곡 '여러분'으로 무대에 올라 첫 기립 박수를 받고 1위 영예를 얻었다.

청중평가단으로 자리한 200명의 관객은 노래노래 중간마다 눈시울을 붉히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임재범은 맹장수술 후유증으로 ‘나는 가수다’ 도중하차를 밝히자 “임재범 없는 ‘나는 가수다’는 의미가 없다”며 네티즌들은 난리가 났다.

결국 건강회복 후 다시 출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임재범도 울고 동료가수도 울고 관객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을까

엔터미디어의 정덕현씨는 “그것은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의 힘,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힘,'여러분'이라는 노래의 힘, 이 세 요소 모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수들의 스토리를 담고 그들의 무대를 최고치로 끌어올려주는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가 있었고, 그 무대라는 정글에 거친 삶을 그대로 노래에 녹여내며 부르는 가수 임재범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가사 하나하나가 힘겨운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여러분'이라는 곡이 있었다.”며 “이 진정성 덩어리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강심장이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서울국제가요제에서 윤복희가 불러 대상을 탄 이 곡은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었다.

윤복희의 절절한 가창력에 가요제가 갖는 라이브 무대의 감동, 게다가 '여러분'이라는 곡이 전하는 가수의 진정성이 그걸 바라보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당시 윤복희가 처음 이 노래를 불렀을 때 대중들이 감동한 것은 그 놀라운 가창력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 노래가 전하는 절절한 그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이란 곡은 무대에서 살며 성장해온 윤복희라는 가수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윤복희 삶이나 임재범의 삶이 결국 우리의 삶인 것이다.

그 노래를 통해 우리의 과거를 더듬으며 눈물을 흘리고 ‘벗’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희망을 찾은 것이다.

임재범은 온 몸으로, 자신의 삶을 온통 다 담아서 부름으로써 윤복희가 보여줬던 그 진정성의 힘을 되살려냈다.

남녀노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임재범이 부른 ‘여러분’은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히스토리’였던 것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에서의 '여러분'이라는 곡은 여러 모로 우리에게 잊혀졌던 한 시대의 라이브 무대들을 떠올리게 했다.

음악이 단지 리듬과 멜로디와 가사의 조합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감동을 보여 줄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가수의 가창력, 호소력, 표현력이라는 음악성, 작사.작곡자의 고뇌에 찬 번민 속에 나오는 진정성, 이 모두가 어울려져 나오는 삶의 진정성, 듣는 우리들의 공감대 형성.

그것이 우리의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