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형래 심경고백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 심형래는 30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 2부 408호 법정에서 진행된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코미디언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고 최후변론을 했다.

이날 공판에서 심형래는 “코미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출연료를 받는 즉시 직원들에게 주겠다. 단돈 1만 원이라도 모두 주겠다. 저희는 일반인과 달리 집행유예 기간 동안 출연정지가 돼 연기를 통해 돈을 벌지 못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얼마 전 뉴스에서 영화 <아바타> 제작비가 1조 원이 넘는단 소식을 접했다. 부럽더라. 우리나라는 왜 기술력을 키워 저런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지 답답했다”고 말했다.

심형래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 노력했지만 흥행이 저조했다.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에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영화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을 만들었지만 작품성 논란에다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심형래는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9000여만원을 체불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올해 1월 1심에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자 같은 달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지난 3월 파산 선고를 받은 뒤 지난 10일 법원 결정으로 170억 원의 채무를 탕감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2차 항소심 공판에서는 심형래 감독이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출석, 동료 개그맨 150여명이 그의 방송 재개를 위해 제작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심형래의 최종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11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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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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