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용기를 위하여

[정재학 칼럼위원]박근혜 정부가 안착(安着)하고 있는 지금, 필자(筆者)는 이제 19대 대선을 생각하고 있다. 삼복염천에 무슨 19대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5년 후의 대한민국을 생각하여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믿는다. 대선도 농사처럼 때를 놓치면 안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는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 정국의 상태로 보아서, 안철수나 문재인 등 민주당 소속 인물이나 그 근처의 인물들은 필자(筆者)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이 종북성을 띠고 있거나 적어도 반(反) 대한민국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고, 아직도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노무현의 NLL포기선언이나 사초(史草) 삭제와 같은 지난 반역적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기억에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역사는 지난 제18대 대선을 단순히 ‘여야 대권쟁탈전’으로 기술하겠지만, 우리의 기억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기억 속엔 대선개입을 기도한 북한 사이버요원 3000명이 도사리고 있고, 기억은 나아가 통진당 이정희의 패악질을 잊지 않고 있다.

또한 기억은 다시 그 북한과 종북세력들, 민주당 지지자들이 연합하여 박근혜 후보를 향한 참으로 더러운 매도와 비난, 인신공격을 경험하였음을 간직하고 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억은 역사 위에 있고, 역사는 우리의 기억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이 모든 기억은 북한의 대권 찬탈, 측 친북한세력들에게 정권을 주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대선이었다는 아픈 상처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박근혜 후보를 보호하였고, 마침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문제는, 북한의 지지를 받은 자들이 바로 안철수와 문재인, 바로 민주당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자(筆者)는 민주당과 그 주변 인물들을 19대 대선에서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민주당이 전교조와 같은 주사파 혹은 붉은 진보와 진정한 결별을 한다면 모르되, 계속 통진당과 범민련을 비롯한 종북세력들과 어울린다면 우리는 결국 민주당과 싸울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제19대 대선을 위해 준비를 하여야 한다. 요즈음 필자(筆者)의 눈은 맨 처음 대선출마를 결심한 김문수를 바라보고 있다. 김문수…. 참으로 애증이 교차되는 인물이다. 민중당으로 인식되는 좌파출신의 인물. 또한 대한민국의 민주를 위해 온몸을 불태웠던 인물. 누구든 감히 범접치 못할 역경의 스토리와 수많은 좌우 스펙트럼을 지닌 인물.

그러나 필자(筆者)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김문수를 한 단어로 집약하고 있다. 지난날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를 함축한 한자가 ‘신뢰’였다면, 김문수는 그 이미지가 ‘용기’라고 본다.

용기는 뜨거운 심장을 지닌 진실한 자의 덕목이다. 신뢰는 무한의 인내가 필요한 덕목이지만, 용기는 범용한 인물들은 갖출 수 없는 특출한 위인의 조건이다. 불의를 보거나, 진실을 위해 반드시 소리 높여 외쳐야 할 때, 위기를 보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앞으로 나서는 사람은 위인이다.

김문수는 바로 그런 용기를 지닌 사람이다. 모든 좌파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매도할 때, 김문수는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이승만을 재생시켜놓았다. 김문수는 ‘경기도 현대사’에서 그렇게 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이영훈 교수의 ‘대한민국 역사’는 이승만의 나라 만들기에 얽힌 고뇌와 번민과 치적을 숨김없이 밝혀놓았다고 평가된다. 아름다운 용기일 것이다.

그리고 김문수는 좌파 모두가 지지하는 무상급식에 대해 중단을 선언하였다. 경기도 재정의 열악성을 고백하고, 이 소중한 예산이 먹는 것에 집중되는 망국적인 포퓰리즘의 현실을 김문수는 마침내 거부한 것이다. 이 또한 아무나 할 수 없는 용기일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망설이고 있을 때, 김문수는 대권 도전을 선언하였다. 내년도 지방선거 불참은 김문수라는 정치인의 출사표일 것이다. 이를 누구는 정치적 배수진(背水陣)으로 보는 사람도 있으나, 필자(筆者)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김문수는 배수진을 친 것이 아니라, 대설산(大雪山)을 향한 위대한 등정을 시작한 것이다. 패배의 위기에 봉착한 사람이나 배수진을 치는 것이지, 위대한 꿈을 향한 사람은 강물을 등 뒤에 두지 않는 법이다. 오직 하늘 높은 산봉우리를 바라볼 뿐이다.

김문수가 바라보는 김문수의 하늘은 조국 대한민국의 영광일 것이라고, 필자(筆者)는 믿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되살려놓은 그는 이승만의 뜻을 이어 대한민국을 부국강병의 나라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김문수의 사상과 이념은 오직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함에 있을 것이다.

아직은 추측이지만, 필자(筆者)는 이 모든 것을 김문수의 ‘용기’에서 찾는다. 김문수는 용기를 지닌 강한 사람이다. 따라서 김문수의 아이콘은 ‘용기’이다.

필자는 ‘신뢰’로 상징되는 박근혜 대통령 다음의 시대로, 진정한 용기를 지닌 자가 대권을 이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용기를 지닌 자는 김문수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용기를 지닌 자는 국민 앞에 그 뜻을 펼쳐 보아라. 우리가 그를 보호하고 길러줄 것이다.

(정재학: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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