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서장훈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전 부인 오정연 아나운서와의 이혼에 얽힌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2011년 9월 이혼 루머를 온라인 상에 퍼트린 네티즌들을 고소하며 강경 대응했던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엔 어떤 배경이 있을까.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이혼 이유가 서장훈의 결벽증 때문이다’라는 소문에 대해 “내가 깔끔하고 예민해서 결벽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며 “그 친구가 그런 것들이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혼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헤어지기로 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장훈은 “이혼 같은 일을 겪으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피해 받고 타격을 많이 입는다”며 “오정연은 미래가 창창한데 지금 나오는 이혼에 대한 루머는 잘못된 게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친구를 나쁜 사람처럼 몰아가는데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혼 심경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서장훈은 “부부 사이의 문제는 당사자만 아는 것”이라며 “내가 같이 있어봐서 누구보다 그 친구를 잘 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은 아니다. 우린 헤어졌지만, 그 친구는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루머를 해명했다.

이혼 당시 두 사람에게 나돌았던 루머들은 오정연 아나운서의 사치설, 서장훈의 2004년 한강변 사건설 등 난무했다,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둘 사이에 자녀가 없던 것도 원인이었다는 갈등설도 있다. 서장훈 측은 2세를 바랐으나 오 아나운서는 방송 일을 계속하고 싶어해 출산 계획을 미루었다는 것.

서장훈이 2011년 팀을 창원LG로 이적한 후 부진을 거듭하다가 최근 은퇴의 기로에 서면서 의견이 충돌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도 작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서장훈과 친분있는 농구관계자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서장훈이 지난 해 창원이 연고지인 LG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집을 자주 비우면서 오정연 아나운서와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이날 방송에서 본인이 “결벽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좋게 이야기하면 꼼꼼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꼼꼼함이 지나친 사람에게 결벽증이 있다고 평 한다.

서장훈은 전 부인 오정연에 대해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좋게 평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소탈한 것은 지저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지저분한 사람을 소탈하고 서민적이다라고 좋게 평하기 때문이다.

오정연 전 아나운서는 2004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데뷔해 2006년 경력직으로 KBS로 오게 되면서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통상 방송계에서는 지방방송 아나운서 출신이 본사 아나운서로 이적해 활동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일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방송 아나운서 되는 것도 힘든 데 본사 아나운서를 이루겠다는 것은 이루어내야겠다는 집요함이 없으면 힘든 일이다. 집요함이 있는 사람은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하고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서장훈의 꼼꼼함과 오정연의 집요함이 각자가 하는 일에서 있어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부부라는 관계에서는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남편으로서 소탈하기를 바랬지만 서장훈은 지나치게 꼼꼼했고 부인으로서 꼼꼼하기를 바랬지만 오정연은 지나치게 소탈하지 않았나 본다.

두 사람의 인격형성 과정을 볼 때 위에 언급된 이런 가치와 성격에서 오는 마찰과 이로 발생된 갈등들이 쌓여 이혼까지 이르렀다고 본다.

부부간 이혼은 당사자만 안다고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안 난다’는 격언도 맞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장훈과는 오정연 전 아나운서는 2008 KBS ‘비바 점프볼’에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고 같은 해 교제를 시작해 사귄 지 1년 만인 지난 2009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결혼 3년 만에 부부의 연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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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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