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죽만 울리는 한나라당

뭘 하겠다. 칼을 뺏으면 썩은 무라도 잘랐어야 했는데 종북당의 꽥 한마디에 자지러져 칼집에 도루 넣어 버린 변죽만 울린 지난 지도부를 가리켜 국민들이 뭐라고 했을까, 한마디로 놀고 자빠졌다고 한다.

지난 3년여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한 黨政 지도부의 종북 가치관 때문이었을까, 6.2 지방선거 및 4.27 재보선의 참패를 가져왔다.

이는 전 지도부가 자초한 일이다. 참패 뒤 자신들 잘못으로 인한 패배라고 자인했으면, 후임자에 모든 권한을 일임 一新할 생각은 않고 되레 자기 사람심기 대못질 하고 나간 짓을 또 뭐라고 또 변명할까?

이렇게 지난 김, 노 정권에서 한 짓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한심한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민주, 민노당이 가만 둘리 만무했고 떡 주무르듯 한나라당을 맘대로 주무르지 못했다면 이 또한 종북당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

한나라당의 백해무익한 중도실용주의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양다리 걸치기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누이 좋고 매부 좋고’너 좋고 나조차는 식의 국가관이 전혀 없는 말 그대로 보신주의 자들에 정신 나간 짓이다.

「중도실용주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일등 정책이라고 했지만 지내놓고 보니 도둑놈도 좋고, 빨·갱이도 좋은 게 바로 중도실용주의가 아니던가, 김무성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전 대표 박지원이는 자신이 종북주의자 빨갱이다. 라고 했다고 한다.

이 발언은 분명 국보법에 저촉이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왜 막지 못했는가 야당의원들처럼 몸으로라도 그 입을 틀어막았어야 했다.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은 북을 찬양하는 종북자들과 우익이 공존하는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다. 단독으로 개헌을 할 수 있는 180석(현 171석)의 거대여당이 80석의 야당에 질질 끌려 다니다 못해 연전연패 만신창이가 됐다.

반공을 국시로 한 자유대한민국 휴전선 이북엔 엄연히 주적이 상존해 있으며, 주적은 연일 공갈협박에 살생을 일삼고 있다.

이렇게 적을 코앞에 둔 분단국가에서 종북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나라당 안에도 붉으죽죽한 좌편향 종북 동조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자들이 당권을 쥐고 좌지우지 했었으니 당 꼬라지가 엉망진창에 나라 꼬라지까지 이지경 요꼬라지가 됐다.

앞으로가 적지 않게 걱정이 된다. 뒷 선으로 물러난 자들에 기득권 행사가 그것이며, 콩 놔라 팥 놔라 계파운운하며 내분을 일으킨다면 내년 대선과 총선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제 한나라당은 비주류, 주류, 친이, 친박은 대동단결 내년 총선과 대선에 당의 운명을 걸어야 한다.

가고 옴은 그대들 마음이겠으나 붙박이로 눌러앉아 그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감독하는 수많은 눈들이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새롭게 태어난 한나라당 지도부 또한 명심하여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로만 알겠다. 하지 말고,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지 말라는 말이다. 쳐낼 자는 가차 없이 처내고 영입해야할 대상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영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길지도 멀지도 않은 인생길 얼마나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한번 왔다 한번 가는 인생길 이왕 온거 그저 그렇게 갈순 없잖은가 결심한 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은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는 것이며, 또한 가장 큰 거짓을 낳게 되며, 배신을 때리는 행위이다. 머뭇거림 또한 실패의 원인이 되니 새 집행부는 이를 명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회피성으로 자리를 내놓은 지난 지도부는 앞으로 남은 임기 조용히 땜빵이나 하길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장재균 객원기자 wo5rb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