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전 소속사 황모 대표와의 법적 공방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19일 박시후 소속사 후팩토리는 박시후의 공식 팬클럽에 "박시후와 전 소속사 법적 분쟁이 오늘 모두 종결됐다. 황씨가 박시후를 상대로 무고죄 등으로 고소했지만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이번 사건이 완전히 종결됐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후 여러 매체들은 이를 인용하며 ‘전 소속사 대표인 황 씨가 박시후를 상대로 무고죄 등으로 고소했지만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 '박시후, 활동재개 화보 촬영 중'이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오마이스타>는 담당 경찰과의 통화내용을 전하면서 "지난 주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벌써 결과가 나왔다고요?"라고 반문했다며 “이번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조사 중인 서부지검의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최근 송치되어 검찰에서 아직 종료하지 않은 상태입니다’"라며 이번 사건이 아직 검찰에서 조사 단계임을 보도했다,

이어 “'무혐의 처분'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쓸 때는 검찰의 공식 인정이나 발표가 있을 때만 사용한다.”며 '박시후에 대해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무협의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들은 한참이나 앞서나간 보도임을 지적했다.

박시후는 앞서 지난 3월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성폭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피소됐다.

이에 박시후는 A양과 A양의 선배 B, 황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황씨도 무고 등의 혐의로 박시후를 맞고소 했다.

특히 전 소속사 대표 황씨는 A, B씨와 함께 성폭행 사건을 꾸며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후 5월 고소인 A양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시후 역시 맞고소를 취하했고 이 사건은 불기소 처분됐다.

박시후는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를 당한 후 85일 만에 고소인이 소를 취하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월 검찰은 "고소한 여성 A가 9일 고소취소장을 제출했다. 강간죄는 친고죄로 고소취소장이 접수된 만큼 공소권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는 6월17일 박시후가 전 소속사 대표 황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사건을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고소한 사건이므로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야하는데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아 사건을 각하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한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취했고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산하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 측에 조정 신청을 내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박시후가 황씨 사건과 관련 ‘무혐의’를 받았다 할지라도 박시후의 원천적 죄가 면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박시후는 전 소속사 대표 황씨를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고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것이지 성폭행을 하지 않았는데 황씨가 허위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해 고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시후 설사 검찰에서 황씨가 맞고소한 건에 대해 무혐의를 받았다할지라도 성폭행 자체에 대해 무혐의를 받았다는 뜻을 의미하지 않는다. 박시후는 피해자 A양과 합의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죄의 사슬에서 벗어난 것뿐이다.

박시후가 A양과 합의를 했다는 것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일부 죄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박시후와 관련된 모든 일은 박시후가 법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공인으로서 도덕적 면죄까지 받은 것은 아니다.

또한 박시후와 A양이 비밀합의설, 금전설 등이 제기됐으나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런 부분이 어느정도 밝혀져야 국민들은 박시후를 용서할 수 있다.

박시후가 빨리 팬들 옆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박시후가 조급증에 빨리 컴백을 서두르면 티아라 꼴 나기 십상이다.

박시후는 대한민국 연예계 사상 최초로 색다른 스캔들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박시후가 국민들에게 사과와 참회 없이 법적사슬에서 벗어났다고 나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며 활동재개, 화보촬용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해도 한참 우롱하는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박시후에 필요한 것은 국민들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시후를 사랑하는 팬들도 좀 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 주는 일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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