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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람들 막말,단순한 실언(失言)으로만 봐 줄 수 없다
안호원 | 승인 2013.07.20 18:57

   
▲ 안호원 칼럼위원
말 한마디 때문에 평생 쌓은 德이 허물어진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민주당 신경민 최고의원이 최근 당 최고위원회에서 “말꼬리 잡지 말고 ‘당신’의 어법에 대해서 다시 공부 좀 하고 당신이라는 어휘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제대로 알고 편집하기를 권한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한 적이 있다.

이해찬 상임고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신’이라고 지칭한데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그가 모르는 게 있다. 그는 단지 문장인 글자만 갖고 그 의미를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려고 했다. 그러나 음성의 톤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까지는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그에 말대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당신(當身)은 다섯 가지 의미와 몇 개의 예문이 나와 있다. 첫째, ‘하오체’의 말씨를 쓰는 문장에서 듣는 이를 가리키는 말(당신 같은 남자는 보기도 싫어) 둘째, 맞서 싸울 때나 언쟁을 할 때 상대방을 얕잡아 가리키는 말(당신 정말 말 다 했어?) 셋째, 부부간에 서로 상대방을 가리키는 말(난 당신 생각만 해도 행복해) 넷째, 종교적 대상물을 아주 높여 가리키는 말(주여! 당신을 믿습니다) 다섯째, ‘그 자신’이라는 뜻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윗사람을 아주 높여 가리키는 말(이 유품은 아버님 당신께서 생전에 애지중지 하던 것입니다.) 분명히 지적하지만 이해찬 상임 고문의 입장에서는 ‘당신’을 셋째, 넷째, 다섯째처럼 썼을 리가 없다.

물론 해석하기 나름이고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이 고문이 ‘당신’ 이라는 말을 하기 전 “박정희가 누구한데 죽었느냐?”는 식으로 경칭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둘째의 의미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에게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좋은 감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신의원의 말은 상식선에서 벗어난 억지 논리라고 말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이라고 말한 것처럼 적어도 의원들이라면 품격이 있어야 한다. 더구나 전직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일국의 대통령, 그것도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지칭한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과거 ‘전교조’가 오늘에 이를 수 있도록 한 공헌자이기도 한 이 상임 고문은 이미 고인이 되신 ‘박정희 전 대통령’ 까지도 들먹이며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부끄러운 줄 모른다. 귀감이 되어야 할 사람인데 말이다.

아무리 미운 사람일지라도 의원 신분으로는 상대방에 대해 정중한 배려 심을 가져야 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아쉬운 것은 ‘민주당’ 하면 떠오르는 게 ‘막말’ 하는 정당이라는 것이다. 각인이 될 정도다.

민주당의 작태, 막말 행진이 그저 단순한 실언(失言)으로만 봐 줄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기 싫다는 식의 ‘귀태(鬼台)발언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상임고문이 이와 유사한 취지와 수준의 막 말을 쏟아 냈다.

노무현 정권 당시 국무총리까지 지내고 지난 해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대표를 역임 했던 이 의원은 누가 뭐라 해도 ’친노‘의 큰 어른이시다. 그런 어른이 ’귀태‘ 막말과 ’정치적 시해‘를 거론한 것은 원내대변인을 그만 둔 홍 의원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다시 펼치며 홍 의원을 두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막말 배경에는 영웅심리, 발언에 따른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대중을 일깨워 준다는 생각, 영웅심리,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들이 부정적인 방면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내면적으로는 발언에 대해 굉장한 정의감에 의한 자신의 합리화, 정당화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막말’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광기어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비뚤어진 영웅 심리를 충족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막말을 하는 순간 자신이 마치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부각 되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국회의원들의 막말 정치가 아주 심각한 갈등을 조장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폭언은 결국 국가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막말 의원들에 대한 퇴출이 정치권 막말 문화를 없애고 국격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막말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고 있는 국회윤리 특별위원회 가능을 한층 강화하고 더 나아가서는 정치권 퇴출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운동 등을 통해 부적절한 언사를 한 의원의 경우 국회에는 아예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입을 함부로 놀리면 결과가 어떻게 된다는 것을 분명 피부로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불씨 하나가 온 산을 태울 수 있듯이 말 한마디 때문에 평생 쌓은 덕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폄하하며 인정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으려는 것은 대한민국 의원임을 스스로 부인 하는 것이다. 장략(政略)차원에서는 잠시 명약이 될지 모르겠지만 집권을 노리는 책임 정당을 포기 하는 형태나 다름없다는 것을 민주당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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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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