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트위터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기성용은 3일 오후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삭제했다"고 밝히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며 좋았는데, 오히려 기사를 통해 오해를 사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더 전달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전격 폐쇄한 사실을 전했다.

기성용의 SNS 폐쇄는 대표팀을 지휘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이 "기성용의 트위터 글이 부적절했다"고 말한 매체 인터뷰가 나온 직후의 일이라 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감독은 지난 5월 대표팀 소집 공문을 보낼 당시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기성용과 구자철을 최종 예선 마지막 3연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직후 기성용은 지난 6월2일 오후 2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그리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건 리더 자격이 없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면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축구 팬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대표팀에 제외된 상황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성용이 지칭한 리더는 현재 최강희 축구 감독일 가능성이 높지만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인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기성용은 이날 오후 본인의 트위터에 “ㅎㅎ ^^ 오늘 예배드리고 설교말씀 중 일부를 올린 것입니다. ”라고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설교말씀 중중 남편이 가정의 리더라고 하셨고 리더는 묵직히 모든 가족을 품고 분란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어 올린 인데 기사가 나죠????? ㅎ웃고넘어가렵니다~~~~~~이젠놀랍지도 화나지도 않네^^ ~~~”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7월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지. 그런 짓은 비겁하다"며 기성용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이천수나 고종수처럼 욕먹어도 자기 표현하는 선수들이 좋다"며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 뉘앙스를 풍겨서 논란이 될 짓은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었다.

네티즌들은 “이제 소통은 축구만을 통해서 하기를”,“결혼도 했으니 축구만 전념해요”,"SNS 잘한다고 축구 잘하는 거 아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배우 한혜진과 결혼한 기성용은 다음날 곧바로 영국 스완지시티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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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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