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의 탄생은 제비뽑기 또는 섰다와 짓고땡으로 탄생한 정권이다. 세상에 후보를 뽑는 데 여론조사로 제비뽑기한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한 정부일 것이다. 지난 민주당과 통합21의 후보단일화는 오직 한탕 하려는 섰다와 짓고땡의 도박판이었다. 한탕주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후유증이 사회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상에 지도자를 뽑는 데 제비뽑기한다는 것은 희극이 아닐 수 없다. 오로지 정권 획득 그 자체다. 수구 반동세력을 몰아낸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수구 반동세력과 손을 잡았다. 그러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 한다며 개혁을 한다고 한다. 웃기는 짓이다. 화투판에서 돈벌어 불쌍한 사람 돕겠다는 짓과 똑같다.

똑같이 돈을 버는 것이라도 도박과 사업은 차이가 있다. 도박은 명분이 없는 돈 버는 자체요, 사업은 돈을 벌더라도 사회에 일정 기여한다는 명분이 있다. 결국 도박은 화투패를 쪼는 재미만 남는 것이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지난 여론조사 발표는 쪼는 재미의 극치였다. 두 당은 우리국민들을 화투판의 타짜로 만들었다.

정권 들어설 때부터 한탕을 하기 위한 도박을 하더니 결국 국민들한테 쪼는 재미만 남기고 있다. 정권 출범 후부터 터진 썬엔문 사건을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 장수천 사건, 오일게이트, 행담도게이트 등 일확천금을 벌기 위한 극치였다. 3고에 고박을 당해도 되레 당한 사람이 돈을 뜯어 내는 형극인 것이다. 코메디 그 자체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도박이 극성을 부린다. 도박이 횡행할 때 미래는 암담했고 백성들은 고달팠다. 우리는 정상적인 노력보다는 도박으로 세상을 살아야 할 판이다. 한탕주의가 진리가 되 가고 있는 것이다. 선동과 이미지 조작, 여론조작 등을 위하여 입만 나불거리는 자들 때문에 도박이 좋은 행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를 보자. 카지노니, 경륜, 경정, 복권 등으로 대한민국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심지어는 먹고사는 데 여념이 없는 밑바닥 사람들, 대책 없이 성 매매를 근절한다고 난리를 치다가 결국은 그들을 더 한탕주의로 내몰고 있다. 골목골목 들어서 있는 "퇴폐이발소 네온사인". 변형된 "대달방", "하드방" 등 하우스 개설의 연속이다.

호구들 데려다 도박을 하는 하우스 장과 타짜 들 결코 잘 사는 사람을 못 보았다. 순간적으로는 돈을 버는 것 같지만 그들의 말로는 가산 탕진과 가족파경, 감방 가는 멸망 그 자체이다. 이제 이 정권의 하우스장과 타짜들, 거기서 빌어 먹고 사는 놈들 가는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이 세상에서 도박판에서 돈벌어 불쌍한 사람 돕는 사람도 못 봤지만, 꼼수를 펴 잘 사는 것도 못 봤다. 순간은 속일 수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속일 수 없는 것이다. 천사 노릇을 하려는 적 그리스도가 사회에 기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애당초 가당치 않은 것이다. 가식이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이것이 진리다.

2005-5-29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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