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이주영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재석 159명 의원 중 64표를 얻어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안경률-진영 의원은 58표, 이병석-박진 의원은 33표를 얻었다. 따라서 안경률-진영, 황우여-이주영 의원조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결선투표에서 황우영-이주영 조는 출석의원 157명 가운데 90명의 표를 얻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다. 안경률-진영 조는 64표를 얻는 데 그쳤다. 무효는 3표였다. 1차투표에서 탈락한 이병석-박진 조의 33표가 황우여- 이주영 조로 몰린 결과라고 볼수있다

황우영 이주영 조는 중립을 표방했다. 안경률- 진영조는 친 이재오 계열이라고 할수있다. 이병석-박진 조는 친 이상득 계열이라고 할수있다. 친박 계파는 이번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리해보자.

이상득 라인과 친박 라인은 연합을 했고, 이재오 라인을 견제하려 한다던 그동안의 언론이나 정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하던 말들이 사실임으로 증명 된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한나라당 새 지도부 그림은 충분히 미리 그려볼수 있으며, 내막이야 어찌됐든 표면상 이상득 라인과 친박 라인이 당권을 장악할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재오 라인은 일정 소외될수 밖에 없고, 이는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내년 총선의 공천에서 이재오라인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재오 라인이 당내 역학구도 형성에 있어 소외됨으로서 내년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것으로 판단하는 이재오 라인의 의원들은 공천에서 살아 남고자 "탈 이재오라인"을 선언할 수도 있고, 이는 이재오 라인의 당내 입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할것으로 예상해 볼 수도 있다.

재보선 패배로 인한 한나라당 환골탈태 차원 새 지도부 구성에 있어 우선 치뤄진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계파 논리를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위선자들이 있을지 모르나, 그 계파들이 새 지도부로 구성이 되는 것인데 계파 논리가 적용 안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다 앞으로 구성이 될 비대위의 위원장에 친박 홍사덕이 지명된다면 이재오라인은 이상득 친박 라인의 연합 협공에 결정적으로 밀려 지리멸렬해 질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나라당은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이 볼때 쇄신과 반성을 핑계로 한 "도로 한나라당"으로 규정될 것이며, 쇄신과 반성을 핑계로 이상득 계파나 친박 계파가 1차적으로 내년 총선을 겨냥해 한 당권 장악 의도 정치쑈라고 볼것이 틀림없다

비대위원장과 비대위는 한나라당 내부 인물이 아닌 외부의 인물들로 구성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당 쇄신과 반성을 위한 새 지도부 구성이란 결국은 새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추한 음모의 정치쑈라고 볼수밖에 없으며, 한나라당은 여전히 전과 같은 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표인덕  pyo9944@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