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시츄안 감독의 ‘노동자의 사랑'(1922)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5월 2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한다.

[박유현 기자=푸른한국닷컴] 이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의 키워드는 ‘30회 기념축하’와 ‘주빈국 중국’이다. 먼저 이번 영화제의 역사를 돌아보고,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출신 영화감독들의 발자취와 축하 영상을 공개해 30회 기념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그다음 주빈국 중국 관련 공연이 이어진다. 먼저 ‘극단 영’에서 준비한 중국 전통 그림자극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그림자극은 중국의 대표적인 설화 홍류몽을 바탕으로 영화의 원류인 그림자극에서 무성영화와 현대 영화로 이어지는 형식으로 영화의 발전 단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개막작 역시 주빈국인 중국의 우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일반 장편영화제와 달리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다수 단편영화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개막작으로 선정하는데, 이번 30회 영화제 개막작은 ‘노동자의 사랑’과 ‘위문’이 선정됐다.

장 시츄안 감독의 ‘노동자의 사랑’은 1922년 작품으로 당시 중국에서 인기 있었던 코미디 장르로 중국식 채플린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노동자의 사랑’이 스크린에 비칠 때 상영관에서는 악단의 연주가 함께 시작돼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씨네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 잉량 감독의 ‘위문'(2009)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또 다른 개막작인 잉량 감독의 ‘위문’(2009)은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관조하듯 카메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잉량 감독은 베이징대학 출신으로 다수 장·단편을 연출하고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감독상,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 브리즈번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5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롯데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화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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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현 기자  uhyun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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