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트뮤지엄에 전시된 관람객을 보고 손을 흔드는 '모나리자' 그림   ©디아트뮤지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 해리와 마법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는 수많은 초상화가 걸려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초상화 속 마법사들은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말도 한다. 이런 영화 속 세상에나 존재할 것 같은 ‘움직이는 그림’이 현실화됐다.

[박유현 기자=푸른한국닷컴] 세계 최초 3D 입체 미술전시관인 ‘디아트뮤지엄(D Art museum)’에 들어서면 모나리자가 관람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르네상스의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와 태양신 아폴론은 관람객들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눈다.

이처럼 모든 콘텐츠가 보고 듣고 대화하는 양방향 체험형으로 구성된 ‘디아트뮤지엄’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레저동 4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 놀라운 전시에는 센서 인식을 통해 관람객의 말과 행동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홀로그램(입체영상), 3D 입체 애니메이션 등 최첨단 국내IT기술이 총동원됐다.

▲ 디아트뮤지엄을 찾은 아이들이 3D 입체 영상 속 나비를 손으로 잡으려 하고 있다. ©디아트뮤지엄

이번 전시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총 64개의 명작이 ▲왜 이렇게 보았을까? ▲신들의 세계 ▲과학으로 본 세상 ▲그림은 기록이다 ▲생각하는 미술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되고 있다.

먼저 ‘왜 이렇게 보았을까?’ 관에서는 원시인과 고대인의 사상과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동굴과 같은 공간에 영상으로 달리는 소떼를 표현해 작품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을 모아 놓은 ‘신들의 세계’ 관에는 아폴론, 비너스 등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만나볼 수 있다.

다음으로 ‘과학으로 본 세상’ 관은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밀레와 다비드의 명화가 전시된 ‘그림은 기록이다’ 관에서는 ‘네덜란드 속담’이라는 작품을 게임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고흐, 세잔 등 후기 인상파 작품으로 꾸며진 ‘생각하는 미술’ 관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인 ‘밤의 카페테라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 디아트뮤지엄은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디아트뮤지엄

눈길을 끄는 점은 작품마다 다국어 음성 도슨트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외국인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서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외국어 중 해당 언어를 자동 인식해 작품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리고 키오스크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우를 위한 수화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제7차 교육과정에 채택된 ‘펠드먼의 4단계 분석 감상법’을 적용해 ‘서술―분석―해석―평가’ 순으로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아트뮤지엄’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은 오후 8시까지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digital-art-museum.com)나 전화(☎070-8829-154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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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현 기자  uhyun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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