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1963, '소년,등에서크다' Copylight ⓒ 2012 by Choi Min Shik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최민식 선생의 사진전이 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롯데갤러리 광복점에서 열린다.

[박유현 기자=푸른한국닷컴] 사진전 ‘소년시대’는 자갈치 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 부산의 풍광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최민식 작가의 사진 150여 점을 전시한다. 이 중에는 미공개 작품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1부: 소년, 표정을 짓다 ▲2부: 소년, 가족을 만나다 ▲3부: 소년, 등에서 크다 ▲4부: 소년, 친구를 찾다 ▲5부: 소년, 순간에 머물다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 부산, 1966, '소년, 친구를 찾다' Copylight ⓒ 2012 by Choi Min Shik

최민식 선생은 1955년 일본유학 시절 헌책방에서 우연히 에드워드 스타이겐의 사진집 ‘인간 가족’을 접하고 매료되었다. 그때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해 없고, 소외된 서민들의 남루한 일상을 담아내는데 힘썼다.

그의 작품들은 해외에서 더 많이 인정받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0여 개국의 권위 있는 사진공모전에 220점이나 입상·입선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에 살면서 자갈치 시장을 주요 작업 무대로 삼았으며, 지난 2월 노환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카메라와 함께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나에게 있어 사진창작은 민중의 문제를 의식하고 권력의 부정을 고발하며, 인권의 존엄성을 호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알리기 위해서는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사랑이 먼저 사진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꾸밈없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진실’과 휴머니즘을 이야기하는 '소년들', 이것이 바로 이 전시회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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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현 기자  uhyun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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