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정재열)은 올해 1분기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자중 미화기준 1만달러를 초과하는 지급수단을 휴대반입하면서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려다 검거된 사례가 99건(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증가하였고, 밀반출의 경우는 146건(43억원)으로 7%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이들 여행자들은 밀수출·입 또는 환치기 등 불법사업 자금 등의 일부를 세관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서 복대나 위장용 바지 속에 숨기거나 진짜 화폐 사이에 화폐색의 종이를 넣어 진폐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외화를 반입하는 등 그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관에서는 우범여행자 정보분석 및 휴대품에 대한 X-ray 투시를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액권까지 감별이 가능한 위폐감별기 17대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자가 휴대반입신고한 지급수단(외화, 한화, 수표 등)은 9,114건, 미화기준 6억 7,998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12% 증가한 반면, 금액은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중국·대만 국적 외국인 여행자의 반입금액이 2억 7,715만달러로 전체 반입금액의 41%를 차지하였다. 이중 중국인과 대만인의 반입금액은 각 6,944만달러와 7,189만달러로 동기대비 103%, 204%씩 급증하였으나, 일본인의 반입금액은 13,583만달러로 동기대비 6%가 감소하였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관광·쇼핑·투자 목적으로 중국인의 우리나라 방문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의 국내 입국이 평소대비 급감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출국여행자가 휴대반출신고한 지급수단은 427건, 미화기준 1,136만달러로 동기대비 건수는 3%, 금액은 17%씩 각 증가하였다.

세관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외화 등의 휴대반출입 신고를 하면 세관에서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오해하여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여행객이 미화로 환산해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한 경우 반드시 세관에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외화 등 휴대반출입시 성실신고유도를 위하여 공항철도 안내게시판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출입국시에도 외화반출입 요건을 구비하였는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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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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