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범어사에서 봉행된 수륙재에서 세계평화대회 상임부위원장 수불스님(범어사 주지)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수륙재(水陸齋)가 26일 오전 10시 부산 범어사에서 열렸다.

[박유현 기자=푸른한국닷컴] 대한불교 조계종이 주최하고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수륙재는 호국 영령의 넋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부대중 3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수륙재는 11m에 달하는 대형 괘불이 내걸리고, 사방으로 6·25전쟁의 참전용사와 희생자의 넋을 애도하는 만장 200여 가 세워져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다.

범어사는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향토 출신 전몰장병 39명의 유해를 처음 안치했고,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지기까지 수년간 전쟁으로 숨진 군경들의 위패를 모셨던 곳이다.

한반도 평화대회는 이번 수륙제를 시작으로 9월까지 매월 한 차례 한반도 평화 기원 행사를 개최한다. 4월 23~24일에는 평화기원 수계산림, 5월 10일에는 틱낫한 스님 초청 법회가 열린다. 이어 6월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위령제를 가지고 7월에는 평화기원 세미나,  8월엔 평화의 등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메인 행사인 '세계평화기원법회'가 9월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봉행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한반도평화대회 운영위원회는 대회가 열리기 전후인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유엔 광장거리와 부산 시내에 5만 개의 등을 설치해 '평화의 빛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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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현 기자  uhyun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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