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조성화 리얼콘칼럼니스트]

4.27재보선이 끝난지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는 좀체로 식으려 들지 않는다. 이번 4.27재보선에 집권당인 한나라당에서 전패를 인정하고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 전원 사퇴로 이어져 더욱 그러한 것이다.

지금까지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원 사퇴는 초유적 사태다.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선 안되는데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4.27재보선을 두고 각 언론매체나 여론에선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국민들께 심판을 받은 것이라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결집했으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무능함에 이구동성 입들을 모았다.

이번 4.27재보선패배에 대한 통감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역시 무능함과 비난이라는 굴레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은 유럽특사 제안에 이미 수락을 했음에도 지난 4.27재보선에 지원 유세를 약속했던 점이다.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 시사하고 유럽특사을 빙자해 지원유세를 철회한 점이다.

이미 유럽특사 제안에 수락했음에도 4.27재보선에 지원유세를 할 것처럼 강원도를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강원도지사 후보인 엄기영에게 큰절까지 받는 아이러니한 연출까지 하도록 했으며 그것을 마치 연극무대에 어릿광대 연극을 보듯 많은 관중들을 대동(친박 지지자들)하고 희희낙낙 하며 즐겼던 것이다.

차기에 야망을 가진 박근혜 의원으로서는 경남북 지역은 자신의 텃밭과 같은 곳이니, 별도 관리는 필요없다라 생각했을 것이고, 충청도 역시 세종시 문제로 비록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야권과 야합으로 원안을 고수해 도민들께 행정도시를 선사했으니 충청도 역시 어느 정도 표밭을 다져놓은 것이다.

늘 미세하게 보였던 강원도가 문제였으니, 강원도민들께 인정받을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마치 엄기영 MBC 前사장이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나돌고, 박근혜 역시 엄기영이 강원도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확신(?)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가 생각하는 강원도민들은 자신이 엄기영을 한 두번정도 유세하는 척만 해도 당선시켜줄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즉, 부도덕한 이광재 前지사의 당선사례를 참고했을 것이고, 범법자 신분임에도 도지사를 만들어준 강원도민들의 무지함을 너무(?) 과소평가해 빗어진 부작용이다.

결국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의도와는 반대로 강원도민들은 박근혜 의원의 능력에 대한 반발이라도 하듯 엄기영 후보를 보기좋게 내치고 말았다. 물론 이번 4.27재보선에 한나라당에선 "분당을" 지역과 강원도지사, "김해을" 지역중 어느 한곳도 녹록한 지역은 없었다.

분당을 지역에서 손학규와 강재섭, 역시 무리수였다. 강원도지사 엄기영과 최문순, 이광재 前 지사의 측은지심을 유발했다. 김해을 지역에서 김태호와 이봉수, 접전에선 유시민의 과욕이고, 친노세력들마져 항명해 죽은 노무현은 살아올 수 없다는 실현 불가능에 대한 철칙에 대한 논리를 가르쳐 준 것이다.

결국 당 지도부에서는 어떻게 예견했는지 모르지만 보수단체나 그 지지세력들은 "김해을" 한곳만 이겨도 이번 재보선은 이기는 것이라 예측들을 했었다. 물론 정부라는 큰틀에서 보면 대패배지만 종합적으로 진단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 차기에 대한 표밭을 생각해 강원도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함에도 이번 지원유세를 자처했다, 철회해버리는 과정에서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건 사실이다.

예를들어 차기에 야망을 이루는데 있어 강원도민들의 몰표가 빠져 박근혜 의원의 꿈인 야망이 물거품 된다면 지원유세를 약속했다, 철회한 것이 악재로 둔갑해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벌어진다해도 이미 늦은 것이다.

보수 지지단체나 지지세력들은 아직도 박근혜 의원의 의도를 모르겠다, 지원유세 철회한 의도에 대해서..... 강원도 엄기영 후보는 그정도면 될 것이라 생각해서인가, 되서는 안되기 때문인가, 아니면 각본상 시나리오에 의해 이미 짜여진 대본에 불과하단 말인가?

지난해 6월 지선에 박근혜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요청했던 지원 유세를 마다하고 달성군수 이석원 후보를 비밀리에 유세했던 적있다. 지난해 이석원 후보했던 것처럼 처럼 비가오나, 눈이오나,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했더라면(27일 재보선, 유럽특사 28일 출국)...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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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화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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