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엄앵란 싱싱김치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1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치 제조 및 공급업체인 효원이 주식회사 엄앵란 및 배우 엄앵란을 상대로 물품대금비를 돌려달라며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효원은 "2010년 3월 홈쇼핑 등을 통해 김치를 판매하겠다는 엄씨 측에 김치를 제조·공급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엄씨 회사의 생산자 상표를 사용해 각종 김치 제품을 효원이 제조, 엄씨 측 회사가 지정하는 장소로 배송하기로 했다"며 청구소송 이유를 밝혔다.

효원은 엄앵란 측이 지난해 초부터 매월 말일 정산되기로 한 김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효원은 따르면, 효원은 엄앵란 측과 지난 3월 7일 거래를 중단했으며 이때까지 받지 못한 돈은 1억6,700만원에 달한다.

효원은"자사는 연예인과 방송인으로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엄씨가 피고 회사에 실질적인 경영자로 참여하고 있어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앵란의 억대 피소에 18일 온라인상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플이 난무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엄앵란을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실 연예인과 관련된 일이라면 아직 밝혀진 것도 없는데 무슨 일만 터지면 전후관계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악플부터 다는 상황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 사건도 효원측의 말이 사실이라면 엄앵란측에서 돈을 제때 지불하지 않아 발생됐다. 하지만 3년간 거래하면서 일년동안 매출부진으로 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결국은 1억6,700만원을 지불하지 못한 것이다.

효원은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주식회사 엄앵란측에 공급했고, 주식회사 엄앵란은 ‘엄앵란’이란 이름을 브랜드화하여 판매하였다.

홈쇼핑에 출연해 ‘엄앵란 싱싱김치’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 판매수수료 제하고 직원들 인건비 제하고 나면 엄앵란도 그리 돈을 벌지 못했다고 본다.

통상 거래에서는 공급가가 최종판매가의 4분의1에서 5분의1정도 된다. 그렇다면 최소 효원측의 그동안 공급금액은 20억원 정도 될 것이며 여기서 순수마진 20%-30% 정도 계산하면 4억에서 6억정도 수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효원측이 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엄앵란 측에서 받아야 할 돈 1억6,700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다.

그러나 3년 동안 거래했으며 엄앵란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잘 영위했다면 받을 돈을 조금은 천천히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 본다.

최종거래가 3월7일 끝난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송을 했다는 것도 아쉬운 면이 남는 점이다.

고소인과 피고소인 사이에는 ‘오죽 했으면“이라는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엄앵란은 공인이요 또 브라운관을 떠나지 않고 있는 현역 연예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요즘 TV에는 수십억씩 빚을 졌던 연예인들이 성공하여 빚 변제하고 재기에 성공한 휴먼스토리가 자주 나온다.

국민들은 양측이 잘 협의하여 해결되기를 기대할 것이다. 돈이 매우 중요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 않은가.

한편 선보인 "엄앵란 싱싱김치"는 100% 우리 농산물과 황태육수로 만든 시원하고 담백한 김치 맛이 일품이다고 소문이 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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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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