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는 이날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해 주주들의 혼란과 주주총회 진행에 차질을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은 즉각 회사 업무에 대한 접촉 및 수행이 제한된다. 박 부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는 KB금융지주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KB금융지주 경영진은 "ISS의 주장 가운데 왜곡되거나 과정된 부분을 적극 해명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오해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이사회와 경영진은 "ISS 보고서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징계, ISS에 대한 법적 절차 검토 등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주와 고객, 시장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미국 주총안건 분석 기관인 ISS는 'KB금융지주 2013년 정기주총 안건 보고서'를 통해 KB지주의 일부 이사가 ING생명 인수에 반대표를 던져 인수가 무산됐다며 이경재, 배재욱, 김영과 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할 것을 기관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러나 이 중 배 이사는 인수에 찬성표를 던졌고 김 이사는 지난달 22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새로운 인물이어서 보고서가 반대의견에 덧붙여 내놓은 이유에 부합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 17일 “해외 주주총회 안건 분석 기관이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KB금융 경영진 일부가 이 기관에 왜곡된 정보를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가 이 사건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현재 KB금융 종합검사를 하고 있는 금감원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오판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사외이사를 경영진 ‘입맛’에 맞게 뽑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잘못된 정보를 고의로 흘렸다면 KB금융은 도덕성과 경영 투명성에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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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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