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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전 서울시장 | ||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오 전 시장은 15일 유창수 전 서울시 정책보좌관과 황정일 서울시 소통특보 명의로 낸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입장' 보도자료에서 "당시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에 대한 최종 주민동의율은 57.1%였기에 어쩔 수 없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오 전 시장은 “주민동의가 50%를 넘지 않으면 통합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대내외적으로 밝혔다. 주민동의 절차는 이미 2008년 10월 부터 추진해 왔으며, 이미 2008년 말 50% 동의율을 넘겼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일부 주민의 반발에 통합개발 자체를 포기하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결국 동의율이 50%(도시개발법 명시)를 넘겨 통합개발을 포기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코레일을 중심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구상되고 진행되던 2007년은 우리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매우 활황이었다"며 "사업이 사전에 공개되었다면 외부 투기세력들의 극심한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오히려 현지 주민들이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 앞에서 서로 책임을 미룰 때가 아니라,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 서울의 미래를 위한 용산지역의 성공적인 도시계획의 추진을 위해 어떤 지혜라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박계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용산 문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리하게 통합개발을 추진한 것이 잘못”이라며 “용산 개발은 코레일 땅만 재개발하면 문제가 없었는데 오 전 시장이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하룻밤 사이 서부이촌동까지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오 전 시장은 "당초 코레일의 부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계획 획정 전체 면적의 80%로 한강과 거의 인접해 있었다"며 "한강 바로 앞의 서부이촌동을 제외하고 도시계획을 하게 되면 뒤편에 113층의 대형 건물 등 새도시가 들어서도 서부이촌동은 고립되게 되었고 결국 이런 큰 규모의 도시계획이 수립되고 나면 오히려 서부이촌동은 추가로 도시계획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낙후지역으로 역차별이 된다"고 해명했다.
문병호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도 “단군 이래 최대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의 헛삽질로 끝나고 있다. 2006년 코레일의 부채를 갚기 위해 시작된 용산철도정비창 부지 개발사업은 인허가권을 쥔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연동시키면서 미궁에 빠져 버렸다”고 오 전 시장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12일 자정까지 갚기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내지 못해 결국 파산 했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업비만 31조 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었으나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64억원에 대해서만 지급보증을 서기로 해 나머지 배상금 193억원에 대해서도 일종의 보증을 요구한 대한토지신탁의 추가확약서 제출 요구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어음을 포함해 모두 8차례에 걸쳐 발행한 총 2조7천억원 규모의 ABCP 전액이 사실상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어 "서울시 예산만 해도 적은 것이 아닌데 거기에 뭔가 큰 사업을 벌이려 하다보니 지난 10여년만에 채무가 20조가량으로 늘어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며 이명박-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용산역세권개발로 인해 지난 5년여간 재산권 행사가 금지됐던 주민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파국이 예상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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