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편집위원]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대구 서구)은 29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이후 새 지도부와 주요 당직의 구성을 살펴보겠다. 이번 지도부와 주요 당직만 보면 서로 뜻을 읽을 수 있으며 주요 당직의 배분에 따라 최악의 경우가 올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사덕 의원은 "최악의 경우가 한나라당 분당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분당을) 강요당했을 때는 망설일 수 없는 것 아니냐. 분당이 돼도 대선에 승산이 있다. 늘 대비하면서 포섭과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박 전 대표의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이것은 내 생각이며 박 전 대표와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새 지도부 구성에서 박근혜 계보를 배제할 경우 분당(分黨)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사실상 홍사덕 의원은 밝힌 것이다

홍사덕 의원 현 지역구인 "대구 서구"의 본 주인 강재섭 전 대표를 의식,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두고 박근혜의원에게 "눈 다짐 받기"를 하고자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6선의 중진이 현재 아수라장이 된 당을 향해 이렇듯 협박과도 같은 말을 할수없다

한나라당 비대위와 새 지도부 구성은 왜 해야 하나? 당이 지금까지 국민들과 지지자들을 실망을 시킨데 대한 재보선 분당과 강원도지사 패배 책임 때문이다

당이 이렇게 된데에는 주류 친이들이 당을 죽도 밥도 아니게 만들어 지지자들이 분열 된것도 원인이지만, 당내 박근혜의원을 위시 친박 계파의 몽니도 크게 한몫했다.

심지어는 김무성 "의원"이 당직 맡는 것 가지고도 박근혜의원은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당과 온통 마찰을 만들었잖은가? 세상에 이런 계파정치가 어디있나?

야당이나 국민들은 이런 친박계와 이에 속절없이 휘둘리는 한나라당을 보고 콩가루고 초식 공룡이라고 해야만 했다

이처럼 총선과 경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 충격적 재보선 패배란 친박도 절대 그 책임에서 비켜설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재보선 패배 책임 물음 성격인 비대위나 새 지도부에 낄 자격이 친박도 없는 것이며, 요구할수 없는것이다.

그런데 홍사덕의원은 이판에 "친박이 배제되면 분당도 불사한다. (분당)늘 대비하면서 포섭과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며 당을 협박한다

홍사덕의원은 (분당은) "이건 내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분당을) 늘 대비하며 포섭과 토론을 거듭했다는데 무슨 "내 생각"이란 말인가? 거짓말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한나라당 중진이라며 행세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마치 아버지 숨 떨어지자 마자 눈알 희번덕 거리며 아버지 인감도장 찾는 자식과 같이 보여진다

"한나라당 이대로는 안된다" 하여 하는 비대위 구성, 국민과 더불어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그 비대위에 의한 새 지도부 역시 지켜보고 있다. 하는 것 보아 한나라당이라는 당 얼마든지 걷어찰 준비가 되있다는 국민과 지지자들 정서다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 사퇴 후 구성 될 비대위나 새 집행부란 "친박이든 친이든 어느 한쪽이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미로 국민들에게 비춰져 구성되면 안된다.

이번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란 친이나 친박이 공동으로 져야하는 것이라 그렇다. 지난 3년간 이런 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당을 망쳐놓은게 친이나 친박 아닌가

따라서 재보선 패배로 인한 비대위 구성은 친박이든 친이든 안된다. 한나라당 외부 인물들로서 철저히 중립적 인물로 구성해야 하며, 그 비대위는 당 내부 계파나 구도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정치 경제학"측면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때까지 전권을 쥐고 활동해야 한다.

그리고 비대위에 의한 새 지도부 역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분"이어야만 가능한 당직은 어쩔수 없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당외부의 중립적 인물들로 구성하여 전권을 줘야 한다

가능하면 비대위 체제로 총선과 경선까지 치루는 것도 국민들과 지지자들에게는 한나라당이 다시 태어나고자 진심으로 몸부림 친다고 보여질수 있을것이다

이 와중에 협박으로 들리기만 하는 발언을 하는 홍사덕 의원, 과거 한나라당 경선때도 박근혜 후보를 위하여 당을 향하여 분당 협박을 한 전력이 있는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겠다는 정치인으로 보인다

"주요 당직의 배분에 따라 최악의 경우가 올 수 있다"라고 홍사덕 의원은 협박하는데, 당내 50여명의 소수계파 친박에게 만약 한나라당 새 지도부 당직을 준다면 대체 몇% 줘야 하나? 몇% 주면 분당 협박 않고 "(분당을)늘 대비하면서 포섭과 토론을 거듭"하지 않을 것인가?

분당을 염두에 두고 "늘 대비하면서 포섭과 토론을 거듭"한다는 홍사덕 의원, 참으로 무서운 사람으로 보인다. 저런 사람이 만약 권력을 틀어잡으면 뭐를 "늘 대비하면서 포섭과 토론을 거듭"할것인가?

분당은 "내 생각"이라고 홍사덕의원은 말한다. 얼마 전 친박의원 김무성의원이 당직 맏는것 조차도 미국 현지에서 청와대와 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김무성의원을 친박계파에서 사실상 제명시킨 박근혜의원인데, 분당은 "내 생각"이라는 홍사덕의원 말은 설득력이 없다
.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이종부  jong5209@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