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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기 사망, 송승환의 꿈을 이루게 만든 ‘부초’연극인 떠나다
권도연 기자 | 승인 2013.03.13 05:48

   
▲ 세상 떠난 탤런트이자 연극배우 강태기
탤런트이자 연극배우 강태기씨가 사망했다. 향년 63세.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태기씨는 12일 인천시 서구 불로동 자신의 아파트 작은 방 침대 위에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고인의 여동생은 “오빠가 전날 오후 7시쯤 홀로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으며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강 씨의 주변에는 소주병이 있었으며 지난해에 사기를 당해 1년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매일 술만 마시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강 씨가 지병인 고혈압 합병증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2007년 이혼 뒤 부모, 여동생과 함께 살아온 강씨는 지난해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내며 매일 술을 마셨다고 유족들은 경찰에 진술했다.

황해도 출신인 고인은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17세의 나이에 KBS의 전신인 TBC 6기 탤런트로 데뷔하여 TV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에쿠우스 등으로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종횡무진 활동했었다. 이어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연극배우협회장을 역임했다.

1975년에는 극단 실험 '에쿠우스'를 통해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극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1999) 영화 ‘나비소녀’(1977), ‘사람의 아들’(1980), ‘인간시장2’(19 85), ‘이브의 건너방’(1987), 드라마 ‘아씨’(1997), ‘태조왕건’(2000), ‘명성왕후’(2002) 등 5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영화 '남부군' '불씨' '화려한 유혹'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연기자로 자리잡았다.

고인은 2010년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주인공 김만석 역을 맡아 400회 공연을 치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 그 해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4월6일 연극 ‘부초’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은 “부초는 떠있는 거다. 우리 인생들이 그렇다”라며 “이 작품은 우리의 인생을 말한다”라고 말해 본인의 인생역정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고인을 연극계 최고 스타로 떠오르게 만든 ‘에쿠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의 ‘에쿠우스’는 말 6마리의 눈을 찔러 죽인 17세 청년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1973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한국에서는 1975년 9월 극단 실험극장이 무대에 올려 6개월 장기공연이라는 한국 연극사 초유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당시 강태기는 에쿠우스에서 주인공 알런 역을 맡아 여러 차례의 공연 때마다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최장기 공연기록, 최다 관객동원 등 우리나라 연극계에 큰 획을 긋는 역할을 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으며 이후 4차례 더 알런 역을 맡았다. 이후 송승환(1981년) 최재성(1985년) 최민식(1990년) 조재현(1990년)까지 알런 역을 맡은 배우는 대부분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조재현 이후의 ‘알런’ 중에는 ‘빅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

연기자겸 교수, CEO 송승환은 대학 때 강태기가 열연한 '에쿠우스'를 보고 연기에 매료 당해 는 인생의 지표가 됐던 작품이라고 늘 말했다.

송승환은 항상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던 중 1981년 '에쿠우스'의 주인공 앨런 역을 맡아 꿈을 이루었다.

이렇듯 '에쿠우스'의 강태기, 강태기의 '에쿠우스'는 70년 중반부터 80년대초까지 연기자를 지원하는 이들에게는 꿈이었다.

빈소는 경기 김포시 우리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유족으로는 2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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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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