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때인 1998년 고향 경남 거창에서 초대 도의원과 군수를 지낸 뒤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최연소 지사(42)'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경남지사 시절 자신의 대표적 정책으로 추진한 '남해안 프로젝트'는 국가발전 계획으로 확정돼 이 성공적인 도정 사례로 평가 받았다.

신선한 사고와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 강단있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잠룡'으로 거론돼 왔으며 정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08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재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모험을 하지 않겠다며 돌연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청와대로부터 입각을 제의받았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았고 청와대 개각에서 40대 최연소 총리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당선자의 이력에는 언제나 '최연소'가 따라 다녔다.

김 당선자는 40대 총리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총리후보 청문회에서 뜻밖에 '박연차 회장과의 관계'가 돌출하면서 결국 총리 낙마라는 뼈아픈 좌절을 맛보고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김 당선자는 6개월만에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서서히 재기의 수순을 밟았다.

김 당선자는 결국 중앙당 후보 경선에 참여해 7대1이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한나라당 김해을 후보 티켓을 거머쥐고 출마해 14일간의 선거전을 '나홀로'치러내 당선되는 대역적극을 이뤄냈다.

김 당선자는1962년 경남 거창군의 벽촌에서 소를 키우던 빈농의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가난한 살림 때문에 중학교만 졸업하고 농사를 지을 생각이었다는 김 당선자는 중학생 시절 "농사를 짓더라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말에 자극 받아 공부를 시작, 장학생으로 거창농고에 입학했다.

그는 평소 상대방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군수 시절부터 지사직을 그만둘 때까지 관용차 뒷좌석에 '겸손'이란 단어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다닐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

정치권과의 인연은 서울대 농업교육과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고 김동영 전 의원의 집에서 하숙하면서 정치 감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김 내정자 부친의 어릴 적 친구였다. 그는 1992년 14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맞게 된다.

이 전 의원 당선 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았고, 1998년 경남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 부인 신옥임(46)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경남 거창(48) ▲서울대 농업교육과, 서울대 대학원(교육학 박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친선대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원 ▲경남 거창군수 ▲경남도지사(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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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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