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이순신 장군 비하' 논란이 작년 KBS 드라마 "각시탈"의 ‘기미가요 완창,욱일승천기’ 논란과 너무 닮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드라마"최고다 이순신"는 아이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부터 지적을 당했다.

면접관이 이순신의 이름을 보고 큭큭대며 "이름이 본명이에요? 이순신 씨?" "우리 회사 말고 해경에 지원해서 독도나 지키는 게 어때요?" 라고 비아냥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첫 만남부터 악연의 연속이었던 신준호(조정석 분)가 이순신을 향해 "백 원짜리"라고 호칭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제작진은 극적인 상황 설정을 위해서 이와 같은 대사를 넣었을 뿐 이순신 장군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2회에서도 버젓이 그 장면은 수정되지 않고 더욱 과격한 수위로 쓰여져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돈XX’라는 네티즌이 본지에 제보한 글에 따르면 임진왜란의 영웅과 독도 영토 분쟁을 연결시켜 "독도나 지켜라"는 단순한 발언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역사의식 부재 논란에 휘말려도 할 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드라마 제작진의 역사의식 부재 논란은 다소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 바로 작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항일드라마 '각시탈'의 윤정식 연출가가 지휘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당시 각시탈에서도 미미한 항일 표현, 다소 미화된 일본인의 캐릭터로 인해 항일드라마라더니 그 실체는 친일드라마가 아니었느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일제강점기 시절의 항일 운동을 다룬 드라마의 연출가가 '역사의식 부재 논란'에 휩싸인다는 것은 참으로 얄궂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보에 따르면, 드라마의 작가 정유경 씨는 2000년대 트랜디 드라마를 주로 집필해왔던 작가로 드라마 여주인공의 이름을 다소 희극적으로 네이밍해 관심을 끌게 했다.

그는 '반달곰 내 사랑' '현정아 사랑해' '인순이는 예쁘다'등 등장인물의 이름을 제목에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잦았고 캐릭터의 이름 또한 인순이, 복실이(넌 어느 별에서 왔니)와 같은 투박한 이름을 여성의 캐릭터에 주로 사용해왔다.

2011년 9월9일 그해 방송된 ‘백선엽’ 방송 책임자이자 ‘이승만 방송 추진을 총괄한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에 임명해 파문을 낳았다. 이 또한 친일논쟁을 일으켰다.

이런 각종 논란과 관련해서 지난 5년간 언론사 외국인 지분 소유 허용 법안이 통과된 후 이런 친일 현상과 역사왜곡 보도, 한국 비하 현상이 맞물려 일어난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5월3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BS가 일본 대지진과 관련, 일본의 공영방송 NHK보다 3.24배나 많은 건수의 기사를 방송했다. 아이템당 시간은 NHK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쳐 부족했다.

당시 한국외국어대 김춘식(언론정보학부) 교수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지진 발생 직후인 3월11~25일 KBS와 NHK의 메인뉴스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1년 9월30일 공영방송 KBS가 이승만 박사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두둔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넘어 심각한 왜곡과 누락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지적도 있다.

2011년 10월 KBS가 개천절인 3일 아침 뉴스에서 백두산의 가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내보내면서 백두산의 중국식 표기인 창바이산(長白山)이라는 표현을 사용, 물의를 빚었다.

이날 오전 8시경 ‘KBS뉴스타임’에서는 해외화제를 소개하는 코너인 ‘세계는 지금’ 6번째 꼭지로 '중국 4대 자연경관'을 소개했다.

방송은 중국 4대 자연경관 '지린성 눈꽃'"에서 "중국 지린성 창바이산에 핀 가을 눈꽃은 매년 관광객을 끌어모으는데요, 중국의 4대 자연의 신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5,6년전까지만해도 8.15 광복절, 3.1절 등 역사적인 날엔 공중파 방송사들이 일제 식민지,위안부등 과거 역사 관련 다큐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했는데 반해 지난 5년 정부 들어서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사라졌다는 문제 제기도 받았다.

공중파 방송사들은 지난 5년동안 "소년소녀가장 돕기, 독거노인 돕기, 미혼모가정돕기, 조손가정돕기, 소아암환자 돕기등" 이런 관련 모금 방송이나 용어 사용 자체도 사라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사진@mbc뉴스화면캡처

그리고 2011년 mbc 뉴스데스크가 프로축구 전북 응원단에 대해 왜곡 방송했다 해서 비난을 받았다.

‘일본 대지진을 축하 한다’라는 일본 지진 조롱 걸개를 일반인 1명이 전북 공식 응원석근처에서 개인적으로 건 것인데 mbc뉴스에서는 저 걸개를 전북 응원단이 만든 것처럼 보이게 전북 응원단석에 편집해서 붙여서 방송했다는 것이다.

마치 일본의 우익들이 한국을 나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왜곡하는 수법을 보는 듯하다고 당시 네티즌들이 분개했다.

▲ 사진@ MBC `남극의 눈물`

2011년 12월23일 방송된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은 남극 기지를 카메라에 담았고 일본 쇼와기지 월동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욱일승천기를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방송이 뛰어난 영상미와 다양한 영상 자료,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남극의 일본 기지인 '쇼와기지' 월동대를 소개하면서 욱일승천기를 화면에 잡은 것이 논란이 됐다.

욱일승천기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에서 사용했던 깃발로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지난 20011년 7월1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깃발이 등장해 논란이 되었다. 마침 그날은 우리의 헌법이 제정된 제헌절이었다.

KTX로 서울에서 경주까지 이동하는 동안에 주사위를 굴려 기차 탑승과 탈락을 결정하는 주사위 레이스가 진행됐다.

멤버들이 주사위를 던지는 장소에는 깃발이 설치 됐는데 이 깃발이 욱일승천기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 돼면서 논란이 됐다.

물론 방송사들이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려고 고의로 방송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송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흥미위주의 워딩내지는 네이밍 또는 역사적 인물의 비하가 일반국민들이 역사의 소중함을 잃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언론방송사는 사소한 것 같지만 역사와 관련된 일은 지나치게 비하하거나 과장해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사실에 접근해 보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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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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