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성폭행 피소 사건이 웬만한 드라마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젠 짜증을 떠나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박씨의 변호인 푸르메측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 A양과 박시후 연기후배 김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1시부터 사건 발생 후인 16일까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의 전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박시후 카톡 전문은 박시후의 후배 김모 씨와 고소인 A양이 2013년 2월 14일 오후 1시부터 사건 발생 후인 2013년 2월 16일까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이다.

▲ 사진@법무법인 푸르메

박시후 후배 김씨가 “임신 같다고?”, “오빠랑 했어?”라고 묻자 A양이 “그럼 둘 다 빨개벗구 있는데ㅠㅠ 모른 척 하지마ㅜ 에휴 술이 아직도 안 깨는 건가”, “술기운이 아직 있어서 그런가봐ㅜㅜ”라고 답한 선정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박시후 측 변호인 측은 “공개된 카톡 전문을 보면 고소인 A양은 박시후를 고소한 시점인 2월15일 오후 11시가 지나자 갑자기 속이 메스껍다며 임신을 걱정하고 있다. 성관계를 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임신을 운운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행동일 뿐 아니라 이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다음날인 2월15일 박시후 후배 김씨와 A양이 나눈 메시지 내용에는 “속 괜찮아?”, “아직도 술이 안 깬다”, “너 실수한 거 없다” 등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A양은 “됐다. 재밌게 놀았으면 그만”이라고 말했고, 김씨는 “이따 클럽이나 가자”고 답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한 내용이 이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달 15일 오후 A양과 친한 언니 B씨의 카톡 문자 내용 중에는 ‘(이번 건은) 큰 건이기 때문에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고 B씨의 발언이 있었고 B씨는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히 받든지 박씨를 추락시키든지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최대한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고 답했고 여론은 급격히 박시후 쪽으로 기울었다.

이에 박시후 성폭행 사건의 고소인인 A양 측은 지난 5일 변호사를 통해 박시후의 후배인 김씨와 주고받은 카톡 전문을 공개했다.

A양 측이 공개한 내용에는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 거” “같이 자려고 했는데 침대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왔다” “예상밖의 일” 등이 담겨 있다. 특히 후배 김씨가 “어제 취했다” “술 다시는 안 마신다”라고 말한 부분도 공개, 사건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A양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수정 변호사는 “피의자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해 보이는 일부 자료만 언론에 흘림으로써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며 “피해자 A양은 자신이 기억하는 사실과 피의자 김씨의 대화내용이 전혀 상반되자 그때서야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37분경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께 박시후의 후배연기자 김씨의 소개로 만난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김씨는 박시후와 함께 A양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같은 날 피소됐다.

한편 지난달 18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박시후는 4일 오후 자신을 고소한 A양과 지인 B씨,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대표 C씨를 무고 및 공갈 미수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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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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