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1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했던 박시후는 약 10시간 뒤인 오후 7시 55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장시간 조사를 받은 박시후는 "드릴 말씀이 많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진실을 꼭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출두에 앞서 박시후는 2월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조속히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최대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 그동안 난무해온 각종 오해와 억측이 모두 해소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의 후배연기자 K씨도 이날 피의자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번 피의자 조사에서 고소 내용의 사실 관계를 포함해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K씨가 사건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후는 지난 2월 15일 후배 연기자 K씨의 소개로 술자리를 가진 연예인 지망생 A씨(22)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시후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었을 뿐 위력 행사는 없었다"고 부인해 결국 호감도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보인다.

K씨 또한 사건 다음날에도 A씨와 '클럽 가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일상적인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박시후 측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 당일 K씨와 A씨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기록 등을 경찰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26일 박 씨 변호인의 증거 보전 청구에 따라 경기도 성남 분당 경찰서를 통해 카카오톡 본사에서 이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서버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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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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