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표인덕리얼콘칼럼니스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 C안마시술소 업주 A(39·여)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입수한 신용카드 매출전표 4500장에는 정치계·금융계 인사의 이름이 상당수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전표에 등장하는 정치계·금융계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안마시술소에 드나 든 정치계 금융계 인사라고 해서 전부 성매매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성매매 안마시술소"라는 경찰의 규정이라서 그곳에 명단에 올라있고 경찰이 수사를 할 것이라는 것에 초긴장을 하고있다.

▲ 본 사진속의 건물은 상기 기사와 연관이 없슴.사진@구글ccl검색

한 아이가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예언을 하기 시작한다. 그 아이가 누구만 호칭하면 그 다음날 그 사람은 죽어버리는 것이다. 가령 아이가 "이모~"하면 그 다음날 이모가 죽어있고, "누나~"하면 그 다음 날 누나가 죽어있다.

사람들은 전전긍긍했다. 아이가 누군가를 지칭하면 그 다음날로 그 사람은 세상을 하직하게 되니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있나. 해서 사람들은 그 아이 앞에 절대 나서지 않았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아빠~"라고 했다. 아빠는 "나를 불렀으니 난 내일 죽었다"라며 주변을 정리했다.

세상을 하직하는 마당이라서 숨겨놓은 비상금까지 아내에게 모두 주고, 아내 모르게 사귀던 여자까지 고백하며 이승에서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을 기다렸다.

그 다음날 아침, 아빠가 죽은 게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가 이유도 없이 죽었다.

불법 성매매업소 단속으로 확보된 명단을 놓고 여의도 정계와 금융계가 전전긍긍 한다는 저 뉴스를 읽다보니 왜 뜬금없이 80년도 이 유머가 생각이 나는가

불법 성매매 안마시술소 단속과 그 명단 확보, 그리고 경찰의 수사 예정에 지레 겁먹거나 체념하여 주변을 조용히 정리하는 여의도, 정계나 금융계 인사는 없기를 바란다.

안마시술소 간판만 보았고 말로만 들었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안마시술소가 피로 회복에 그렇게 좋은가? 난 피로 회복에는 요즘 텔레비젼이 시리즈로 광고해대는 대로 "박X스"가 최고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안마시술소 인가보다.

불법 안마시술소를 단속하고 그곳에서 부적절한 짓 한 남자들 명단이 공개되어 가문의 망신을 당해도 바지사장까지 세워 여전히 안마시술소는 존재하며 성업 중이며, 그곳에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정계나 금융계 인사들이 출입한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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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인덕  pyo99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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